野 "김건희 여사 경찰에 흉장 달지 말고 수사 받아라" 與 "이재명은?"

野 "경찰이 '혐의 없음' 수사 종결해줄 것으로 믿나"
與 "이재명은 수사받으며 당대표 출마"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 졸업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YONHAP PHOTO-3293> 경찰관 흉장 수여하는 김건희 여사 (충주=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여성 경찰에게 경찰관을 상징하는 흉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2.8.19 jeong@yna.co.kr/2022-08-19 13:37:10/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 수사를 받는 김 여사의 경찰학교 방문 및 졸업생 간담회는 부적절한 행보”라며 “김건희 여사는 대한민국 경찰에게 흉장을 달아줄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사부터 받으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김 여사는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라며 “자신의 허위 학력·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가운데 수사 대상인 김 여사의 경찰 관련 일정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알아서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해줄 것으로 믿고 일정을 소화한 것이냐”고 물었다.

또 “윤 대통령과 함께 오늘 신임 경찰 졸업식에 참석한 김 여사가 경찰학교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남·녀 졸업생을 갈라 간담회를 별도로 진행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자신이 윤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 국민이 뽑은 것은 윤 대통령이지 김 여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9년 8월 23일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제296기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신임 경찰 졸업 축하의 대통령 국정 행보마저 정략정치화 하는 민주당을 개탄한다”고 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오늘 대통령과 대통령 배우자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에 참석해 경찰로서의 첫걸음을 축하하고 처우개선도 약속했다”며 “역대 전임 대통령 부부도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여 함께 축하와 격려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경찰과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국정행보를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봐주기 수사와 결부하는 것은, 근거없는 정략적 정치공세에 불과하며,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이재명 의원이 수사받으며 당대표에 출마하고, 방탄 당헌 개정 시도를 일삼는 비상식적 당내 정치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