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회 의장단 불러 만찬 "민생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뛰자"
김진표 의장 "최선을 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회 후반기 의장단과 만나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로 김 의장, 김영주·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까지 귀한 걸음을 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그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위기 상황에 대응하면서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회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어려운 국민들께 힘이 돼 드릴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개회하는 정기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 국회와 정부가 민생을 위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함께 보여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저희(정부)도 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하겠지만, 주택시장 안정 법안, 경제 활성화 법안, 미래 전략·먹거리 산업을 키우기 위한 법안 등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합의해 가장 급한 민생 문제는 먼저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가장 빨리 처리해야 할 법안을 각 당에서 뽑고 있다”며 “의장단도 같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비공개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 개혁과 관련,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며 “국민에게 동의를 구하고, 정치가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 국회 논의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국 정치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 모두 팬덤정치의 영향으로 극단화한 탓이 크고,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들에게 역할을 주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많이 만나 의견을 들으시면 좋겠다. (대통령이 쓴소리도) 다 받아주신다고 하더라”고 했다.
정대연·심진용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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