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구상' 정면 거부한 북..남북관계 단절 예고
윤석열 정부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거부했습니다. 이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지, 나흘 만입니다. 비핵화를 하면 경제 지원 등을 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실명도 언급하며, 거칠게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핵개발 의지'를 다시 한번, 노골적으로 보였습니다. 대통령실은 무례함과 왜곡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당분간 남북관계가 단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 (김여정 부부장 담화 대독) :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경제 협력과 정치·군사적 상응조치를 제공하겠다는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을 전면 거부하고 이번 제안이 이명박 정부가 내놨던 '비핵, 개방, 3000' 정책의 복사판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어떤 지원과도 핵개발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드러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비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김여정 부부장 담화 대독) :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의 공식 제안을 북한이 거친 표현을 써서 거부해 한동안 남북관계가 경색될 수 있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우리 정부가 밝힌 담대한 구상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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