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심각한데..에너지 공기업 '억대 연봉' 늘었다

박지혜 입력 2022. 8. 19. 19:52 수정 2022. 8.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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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전 같은 에너지 공기업들, 천문학적인 액수의 적자가 났는데도, 억대 연봉자는 5년 새 두 배 넘게 늘었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가 손해를 보든말든 꼬박꼬박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를 정부가 바꿔보겠다고 나섰지만 이마자도 쉽지 않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14조 3천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낸 한국전력.

지난해 이미 부채도 145조를 넘어서 정부는 한전과 9개 자회사 임원들에게 성과급 반납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최상대 / 기획재정부 제2차관 (지난 6월)]
"직원들의 성과급은 인정하되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의 성과급 자율 반납 권고를 심의·의결했습니다."

그런데 허리띠 졸라맨 게 무색하게 임직원 억대 연봉자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지난 2017년 1567명이었는데 작년에는 3288명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도 마찬가지, 252명이던 억대 연봉자는 5년 새 526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두 회사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에너지 공기업 12곳의 연봉 1억 원 이상 직원 수는 5년간 63%가 늘었습니다.

호봉제가 적용돼 해마다 꼬박꼬박 오른 기본급과 수당 때문입니다.

한전 측은 "억대 연봉자 평균 근속연수가 31년에 달한다"며 "24시간 근무하는 교대 근무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근속만으로 연봉이 오르는 '경직된 철밥통'은 공기업만의 특혜란 지적도 나옵니다.

[박진 /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우리나라의 호봉제는 전 세계적으로, OECD 국가에서 가장 강력한 호봉제입니다. 호봉제를 폐지하는 기관에게는 임금상승률이 올라가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죠."

정부는 호봉제 대신 직무에 따라 급여 차이를 두는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적용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유하영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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