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담대한 구상' 왜곡 대단히 유감"
[앵커]
대통령실은 김여정 부부장 담화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나아가 북한의 이런 태도는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은 김여정 부부장 담화가 공개된 지 4시간 40분 만에 짧은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며 핵 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며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8·15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담대한 구상'에 대한 세부 계획을 제안한 상황에서 북한의 원색 비난에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담대한 구상'을 통해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유감 입장을 서면으로만 냈는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낸 담화라는 점을 고려해 맞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국회 답변에서 직접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대화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또 한편으로 필요하다면 압박도 하고 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상적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무례하고 폭력적 언사라며 비판 논평을 냈고,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담대한 구상'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제안이라면서도 북한이 예민해 하는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 한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서수민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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