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트북에 사운드바? 브리츠 USB 사운드바 'BA-R1'
[IT동아]
요즘에야 스피커가 들어간 모니터가 많지만, 이전에는 데스크탑을 구매할 때 꼭 PC스피커도 함께 챙겨야 했다. 그만큼 PC스피커는 없어선 안될 PC 액세서리였는데, 노트북이 확산되면서 책상에서 서서히 사라져갔다.
노트북엔 내장 스피커가 있으니 '소리를 듣는 데'는 아무 지장 없다. 다만 노트북 본체가 작은 만큼 스피커 부품을 충분히 내장할 수 없어, 대부분은 풍성한 음량과 만족할 음질을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최근에는 노트북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영상/영화를 주로 시청하고, 음악도 자주 듣고, 사양에 따라 게임도 원활하게 즐길 수 있어 사운드/음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트북에 일반적인 데스크탑 스피커를 양 옆에 배치하긴 좀 애매하니, 이참에 노트북용 사운드바를 제안한다. 브리츠의 노트북 USB 사운드바, BA-R1이다.
리뷰를 시작하기 앞서, 이 사운드바의 가격 먼저 공개한다. 브리츠 공식 인터넷 쇼핑몰에 따르면, 현재 17,900원이다. (가격을 처음 보고 잘못 등록된 줄 알았다.)
BA-R1은 노트북용 사운드바인 만큼 전원은 노트북의 USB 단자로 공급 받는다. 사운드 출력은 마이크와 스피커 단자는 Y젠더를 통해 노트북의 오디오 단자에 꽂으면 된다. Y젠더는 제품에 기본 포함되는데, 다른 스피커를 노트북에 연결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전면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음량(볼륨)은 그 아래의 다이얼을 통해 조절하면 된다. 음량 조절에는 다이얼 방식이 아무래도 직관적이고 편리하다. 다만 노트북의 음량(윈도)과는 별도로 적용되니, 노트북 음량을 90 정도로 고정하고, BA-R1의 음량 다이얼을 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전반적인 제품 디자인이나 구성도 17,000원대 제품으로서 그리 지적할 게 없어 보인다. 길이는 40cm 정도로 13~14인치 노트북 너비와 비슷하고, 무게도 약 600g이라 이동 배치에도 부담 없다. 헤드폰/이어폰/마이크 별도 사용을 위한 단자도 마련돼 있다.
일반적인 TV용 사운드바 형태라 노트북 앞쪽보다는 뒷쪽에 배치하는 게 적합하다. 혹은 BA-R1을 노트북 받침대 역할로 활용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실제로 필자는 그리 사용했다. 높이 7cm 짜리 노트북 받침대인 셈이다.) USB와 사운드/마이크 단자만 노트북에 꽂으면 되니,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겠다. 당연히 데스크탑에 연결하기도 좋다. (PC방이나 학교/학원 같은 공공장소 내 PC에 적합할 듯하다.)
단, 전원 버튼이 따로 있으니, 노트북 전원을 끈다고 BA-R1 전원도 동시에 꺼지진 않는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버튼을 눌러 전원을 끄는 게 좋다.
전면 그릴을 들여다 보면, 직경 5cm 크기의 스피커 유닛이 양쪽에 하나씩 장착돼 있다(총 6W 출력). 사운드바로서는 그리 큰 출력은 아니지만, 노트북용 스피커로서는 딱히 부족하지도 않은 출력이라 판단한다.
실제로, 윈도 음량을 90으로 설정하고 BA-R1으로 음악이나 영화를 재생해 들어보면, 일단 노트북 내장 스피커보다는 음량도 음질도 확실히 월등하다. 음질 평가는 듣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노트북 사용하며 음악을 듣거나, 영화/영상을 보는데 어떤 불편함은 없다. 없는 거 보다는 있으면 훨씬 낫다. (특히 영화라면 더욱 그렇다.)
큰 스피커 유닛과 고급 사운드 튜닝 기술이 들어간 고가의 노트북이 아닌, 일반 용도의 노트북이라면 17,900원짜리 사운드바 하나로도 가성비 높은 사운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저렴한 사운드바지만, 음량 다이얼을 최대로 돌려도 사운드가 깨지거나 찢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칭찬할 만하다. 고가의 사운드바처럼 선명하면서도 공간을 꽉 채우는 사운드는 기대할 수 없지만, 1만 원대 사운드바에 이 이상의 성능을 바라는 건 사실상 과욕이다. 스마트폰 오디오 단자와 연결해도 쓸만한 외장 스피커가 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오디오 단자와 마이크 단자를 Y젠더를 통해 노트북에 꽂을 수 있는데, 마이크는 BA-R1 만으로는 사용할 순 없다. 전면의 마이크 단자에 헤드셋 같은 별도의 마이크를 꽂아야 소리 입력이 가능하다. BA-R1는 사운드바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만 원대 사운드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트북으로 화상/음성회의 등을 진행하려면 마이크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마이크가 내장된, 스마트폰용 이어폰이면 된다).
본문에서 가격대를 여러 번 언급했는데, 그저 '싼 제품이다'라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라, '1만 원대 사운드바의 가성비'를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BA-R1보다 좋은 기능, 좋은 음질, 좋은 음량을 들려주는 사운드바는 많다. 그런 만큼 가격은 비싸다. 그 시절 가성비 좋은 PC스피커가 그랬듯, BA-R1도 노트북용 스피커로 책상 위 노트북 옆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 듯하다.
브리츠의 노트북 사운드바는 BA-R1 외에, 길이, 높이, 무게, 사양 등은 거의 비슷하지만 디자인이 약간 다른(조금 더 세련돼 비싸 보이는) BA-R10도 있다. BA-R10의 가격은 35,000원이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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