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공 치고 늑장 신고한 윤이나..골프협회 "3년 출장 정지"
[앵커]
경기 도중 남의 공을 치고도 모른 척한 KLPGA 투어 신인 윤이나 선수가 대한골프협회로부터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특급 신인'으로 부상한 윤이나는 이번 징계로 선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한 장타력을 뽐내며 데뷔 첫해부터 한국 여자골프계의 블루칩이 된 '특급 신인' 윤이나.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선수 인생 최대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윤이나는 대회 첫날 15번홀 러프에서 남의 공을 자신의 공으로 착각해 쳤고, 그린에 올라온 공을 보고서 이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오구플레이를 밝히고 2벌타를 받으면 끝날 일이었지만 윤이나는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고, 한 달 뒤에야 늑장 신고를 했습니다.
대회를 주관한 대한골프협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게 협회 주관 대회에 3년간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협회는 "윤이나가 대회 질서를 문란하게 했고,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징계 사유로 들었습니다.
윤이나는 공정위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이나는 "미숙한 행동으로 동료와 선후배 선수, 팬들에게 피해와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징계에 따라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도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이나가 연간 30여 개 대회를 치르는 KLPGA투어에서도 중징계를 받을 경우, 향후 선수 인생을 좌우할 최대 고비를 맞게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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