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현의 풋볼나이트] 좌절한 축구 선수들, 다시 일어서야한다

정지훈 기자 2022. 8.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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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나이트 스포츠는 "축구계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 빛나게 만들자"라는 이념으로 출발한 스포츠 에이전시, 축구단이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모두를 위한 축구단을 만들고 있는 이주현 대표는 프로 축구선수, 총 감독, 회사 대표, 에이전트, 축구 해설 그리고 대학 교수까지,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있다.

축구 선수 삶 이후에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이주현 대표가 '포포투'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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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하위나이트 스포츠는 "축구계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 빛나게 만들자"라는 이념으로 출발한 스포츠 에이전시, 축구단이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모두를 위한 축구단을 만들고 있는 이주현 대표는 프로 축구선수, 총 감독, 회사 대표, 에이전트, 축구 해설 그리고 대학 교수까지,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있다. 축구 선수 삶 이후에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이주현 대표가 '포포투'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편집자주]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두 가지의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기대치를 낮추는 것. 무엇을 하든 너무 대단한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100을 바랐다면, 10만 이루어도 자신에게 대단한 걸 해냈다고 다독일 줄 알아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대단한 기대를 했더라도, 막상 도래한 현실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느낀다.


그렇지 못하면, 자기의 기대치가 실현되지 못했을 때, 대개는 그 무언가를 그만둬 버린다. 성인이 되고나서 축구를 포기하는 선수의 숫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기대보다 더 좋은 팀, 대학에 가지 못했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낙담하여 더 이상 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축구선수 및 운동선수는 아마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건, 그 순간, 최초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도래한 현실을 인정하고, 할 수 있다면, 만족하는 것이다.


대개 기대치가 실현되지 못하면,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수치심에 가깝다. 나의 기대가 실현되지 못한다는 건, 묘하게도 타인들에게 수치스러운 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그 내 안의 수치심 어린 시선에 굴복하여, 스스로를 도망치게 만든다.


늘 그렇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기대의 시선, 기대치라는 건 어릴 적 부모와 같은 초자아의 시선에서 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앞에서 굴욕과 수치심, 죄책감, 스스로를 자해하고 싶은 욕망 같은 것을 느낀다. 그것이 자기를 옥죄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되고, 우리는 내 안의 높은 기준에 굴복하여, 스스로를 고갈시킨다.


그래서 그럴 때, 정말로 필요한 일은 단지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함은 계속할 힘을 준다. 필자가 요즘 생각하는 두 번째 원칙이 감사함이다. 감사함은 착한 척 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호의를 입기 위한 것만도 아니다. 그보다는 감사해야만, 이 삶에 온전히 안착할 수 있고, 무엇이든 주어지는 것들에 만족하며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함은 어떤 의미에서는 반드시 감사함으로부터만 나온다.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감사하기 때문이다. 지방대에 진학한 선수라면, 누군가는 고작 지방대에 가려고 10여년을 운동을 한 것인지 분노하고 좌절할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환경과 상황을 떠나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것이다. 계속 도전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건 후자일 것이다.


이 두 가지 원칙을 놓쳐버리면, 삶이라는 게 어쩐지 불평 불만투성이에, 결코 만족을 모르며, 계속하여 나를 미워하고 상심하며, 습관적으로 실망하고, 타인들까지 증오하기 바쁜 인간으로 전락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즘 필자는 항상 이 두 가지 원칙을 거의 강박적으로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기도 하다. 기대치를 낮추고, 만족하며, 범사에 감사할 것, 그렇게 계속 할 것, 계속 살아갈 것. 많은 운동선수들이 감사함에 대해 알아가고 느꼈으면 좋겠다.


글=이주현 칼럼니스트(하위나이트 스포츠 대표)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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