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닮은 꼴' 에바종 사태..피해는 소비자몫?

한지이 2022. 8. 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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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텔을 싸게 쓸 수 있다며 회원들에게 돈만 받고 실제론 결제를 하지 않아 문제가 된 '에바종 사태'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먹튀 논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사태와 유사한데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뒤집어쓸 상황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을 최대 70% 싸게 이용할 수 있다며 회원들을 끌어모은 뒤 호텔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회원들에 피해를 입힌 예약 대행사 에바종 사건의 피해자가 여행 커뮤니티에 올린 글입니다.

접수된 탄원서만 55건, 피해액이 3억7,000만 원에 달한다는 내용과 함께 엄벌탄원서 작성에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에바종 운영사 본보야지는 지난 2일 전 직원 재택근무 공지문과 함께 연락이 두절된 상황. 그 사이 피해 상담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1년 전 환불 대란으로 2,500억 원대 피해를 낳은 머지포인트 사건과 닮은 꼴입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접수해, 7월 회사 외 대표 개인, 판매 중개 플랫폼도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정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중개 플랫폼들이 모두 거부해 배상은 전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판매중개업체 관계자> "저희가 이걸로 인해서 이득을 봤다거나 하는 부분이 없고…그 이후의 피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어떻게 보면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고…"

조정 결정에 강제성이 없다보니, 피해 구제가 안되는 겁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저희 조정 절차는 종료가 됐으니 동일 건으로 다시 할 수는 없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소송으로 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소송을 걸어 이겨도 기업들이 항소하면 비용만 불어날 뿐, 구제는 한없이 미뤄집니다.

반복되는 먹튀 피해의 고리를 끊으려면 정부 차원의 피해 구제 제도 마련과 함께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에바종 #머지포인트 #먹튀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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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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