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사건 증인들 증언 쏟아져도..이은해·조현수 '무덤덤'

박아론 기자 2022. 8.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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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31)와 조현수씨(30)는 9차례 재판이 열리는 동안 법정에서 내내 태연했다.

특히 이씨의 남편인 A씨(사망당시 39세)가 숨지기 직전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나 사망 현장이 담긴 영상물이 잇따라 제시됐으나, 이씨는 전혀 감정적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는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 당시 현장에 동행했던 이씨의 지인 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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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이어질 때마다 종이에 글 쉴새 없이 적어 변호인과 의견 나누기도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왼쪽)·조현수뉴스1 ⓒ News1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31)와 조현수씨(30)는 9차례 재판이 열리는 동안 법정에서 내내 태연했다. 특히 이씨의 남편인 A씨(사망당시 39세)가 숨지기 직전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나 사망 현장이 담긴 영상물이 잇따라 제시됐으나, 이씨는 전혀 감정적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9일 오후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9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 당시 현장에 동행했던 이씨의 지인 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이씨와 조씨, A씨 그리고 방조범, 방조범의 여자친구, 이씨의 같은 중학교 2년 후배인 지인과 지인의 직장 동료 등 총 7명이 있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3명은 B씨와 그의 직장 동료 그리고 방조범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씨 지인의 여자친구다.

특히 이날 B씨는 이씨와 조씨의 보험사기 범행을 확신하며 증언을 이어갔다. 이씨로부터 사건 전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씨가 '호구로 잡는' 남자들이 있다고 말하며 "(A씨도) 돈을 목적으로 만나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했고, 사건 이후 의심이 들어 "이씨에게 (범행을 한 게 맞다면) 자수를 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방조범의 여자친구는 "A씨 사망의 일로 가평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조사 받기 전 조씨는 이씨가 다이빙을 제안했다는 말은 경찰 조사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도 했다. 그는 "안 뛴다고 하는 A씨에게 2~3번에 걸쳐 자꾸 뛰라고 하는 이씨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이씨와 조씨는 영상 등 촬영물이 공개돼도 덤덤하게 시청했고, 증인들의 증언이 이어질 때마다 쉴새없이 종이에 무언가를 적으며 변호인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는 앞선 1~8차 공판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5~7차 공판 당시에는 이씨의 경우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의 전 여자친구에게 '조씨와 헤어진 이후에도 만남이나 성관계를 가졌냐?'고 물으면서 악감정으로 허위 진술을 한다는 취지로 직접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씨는 9차 공판에는 서류 뭉치를 들고 나왔고, 조씨 역시도 증인의 증언이 이어질 때마다 종이에 의견을 쓰고 변호인에게 전하며 적극적으로 무죄 주장을 피력하려 했다.

앞선 공판에서는 수상업체 직원 및 이씨와 조씨의 지인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다. 대부분 증인들은 A씨를 이씨가 돈을 목적으로 만나는 사이라고 생각했고, 부부사이인 줄 몰랐던 지인들도 대다수였다. 또 이씨와 조씨가 내연관계를 맺고 있던 사실도 인지했음을 잇따라 증언했다.

다음 10차 공판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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