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당당치킨' 갈 때마다 품절 이유 있었네

정보윤 기자 2022. 8. 19. 18:0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랜차이즈 치킨의 1/3 가격으로 인기몰이 중인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출시 두 달이 넘은 지금도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란한 홍보에도 하루 풀리는 양이 워낙 적다 보니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사람이 더 많은데요.

마트들의 마케팅 전략이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픈을 20분 남짓 앞둔 아침.

마트 출입구 앞으로 20여 명의 사람들이 일렬로 서있습니다. 

6,990원의 가격으로 이른바 '치킨 전쟁'을 쏘아 올린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구매하기 위해서입니다. 

대기줄은 치킨이 나오는 11시까지 1시간 넘게 계속됩니다. 

['당당치킨' 소비자 : 15개밖에 없대, 수량이. (우리까지 될 거 같은데, 그러면.) 근데 앞에서 2개 사가면 못 사는 거 아니야?]

치킨 15마리는 5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오후에 3차례 더 나오지만 합해봐야 하루 100여 마리 수준.

홈플러스 노조가 조사해 보니, '당당치킨'을 구매하려고 점포를 방문하는 소비자는 하루 평균 300여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매일 200명은 허탕을 친 채 빈손으로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예태진 / 서울시 마포구 : 오늘(19일) 금요일이고 하니까 치킨이나 살까, 애들 좋아하니까 해서 (왔는데)…. (못 사서) 허탈하죠, 뭐. 그래도 15개는 너무 조금 푸는 거 같아요. 전반적으로 약간 '미끼 상품' 이런 느낌도 들죠.]

부정적인 경험이 반복되면 오히려 고객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허경옥 /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 수량은 100개인데 300명이 와서 200명이 되돌아가는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오히려 소비자들이 거꾸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도 있고…. 진정한 의미의 가격 할인에 도움이 되는 그런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홈플러스 측은 조리 공간과 인력이 한정적이라 확답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수급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 [머니랩]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