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치킨 대란에도 '덤덤'..프랜차이즈, 닭고기값 또 올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최근 저가 치킨으로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이 '오픈런'을 불러 일으키는 등 화제몰이에 성공하자 이마트는 1000원 더 저렴한 치킨을 내놨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9호)후라이드 치킨'을 한 마리당 5980원에 판매한다.
앞서 롯데마트도 지난 11~17일 '한통 가득' 치킨을 정상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8800원에 판매하며 치킨 전쟁에 뛰어들었다.
마트 저가 치킨에 대한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저렴한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져 있어서다.
다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치킨과 프랜차이즈 치킨은 타깃 고객층 자체가 다르다"며 덤덤한 분위기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당당치킨 열풍은 일시적 현상일 뿐 소비자가 결국은 프랜차이즈 치킨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마트 치킨의 경우 인근 주민들이 장을 보러 간 김에 구매하는 형태이지 치킨만을 위해 마트에 가는 소비자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bhc 본사는 지난 16일부터 닭고기 일부 제품의 가맹점 공급가를 인상했다.
bhc 본사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닭고기를 독점 공급하는데, 이 가운데 '순살바삭클'과 '통살치킨', '골드킹순살'의 한 봉지당 공급가를 7250원에서 각각 100원씩 올려 1.3% 인상했다. 콜팝치킨의 공급가는 기존 대비 2.5% 인상돼 한 봉지에 9020원이 됐다. 빠텐더는 기존 공급가 7000원에서 1.1% 오른 7080원이다.
인상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hc 관계자는 "당사에 일부 닭 순살 품목을 공급하는 도계사에서 가격을 올려 불가피하게 인상했다"면서 "인상분의 40%는 가맹점에서, 60%는 본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bhc는 지난달 1일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유 공급가를 약 61% 올린 바 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bhc 32.2%, 교촌치킨 5.7%, BBQ 16.8%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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