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이징 심장부에 첫 쇼룸..中서 브랜드 재건
낡은 이미지 벗고 고급화 변신
고성능·친환경 차량으로 소통
올해로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브랜드 재건 작업에 나섰다. 중국 내에서 택시와 중소형차로 굳어진 현대차의 노후한 이미지를 최첨단·친환경 이미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목표다.
19일 현대차 중국법인이 공개한 현대차의 중국 첫 도심형 쇼룸은 현대차 브랜드 리모델링 작업의 첨병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후이·베이징'으로 명명된 현대차의 첫 쇼룸은 베이징 중심인 장안가(長安街)의 동방신천지 쇼핑몰 1층에 자리 잡았다.
그동안 현대차와 중국베이징자동차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점만 운영해왔는데 이번에 현대차가 단독으로 베이징 최대 번화가에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쇼룸을 오픈한 것이다. 이혁준 대표는 "현대차의 철학과 기술력을 고객들에게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도심 전시장을 만들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현대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 규모의 쇼룸은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알릴 수 있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3가지 테마는 '고급차', '고성능 N브랜드', '수소 기술'이다.
고급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현대차가 쇼룸에 전시한 차량은 팰리세이드다. 한국에서 직접 수입하는 팰리세이드는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플래그십 이미지를 일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친환경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수소차인 '넥쏘(NEXO)'도 전시됐다. 지난 4월 중국형 넥쏘는 베이징 신에너지 번호판 면허를 공식 획득했고, 올해 중국에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장에서는 여러 국제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현대차 고성능 i30 N TCR 레이싱카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고성능 N 브랜드를 통해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을 중국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한 이 대표는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수입차를 들여와 현대차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내년부터 중국 내 전기차 판매 전략을 새로 수립해 본격적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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