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물가상승률 7년7개월만에 최대

김규식 2022. 8.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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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상승·엔저에 2.4%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원자재·에너지·식품값 상승과 엔저(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7년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은 7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가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소비세 인상의 영향이 있었던 2014년 12월(2.5%) 이후 최대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2%, 2월 0.6% 등을 기록했으며 4월부터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신선식품을 포함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였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이유로는 원자재·에너지값 상승과 엔화 약세 등이 꼽힌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2% 상승했고 그중 전기료와 가스비는 각각 19.6%, 18.8% 올랐다. 또 식료품 가격도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3.7% 상승했다. 식용유가 40.3%, 식빵은 12.6% 올랐다. 총무성은 "원자재 가격과 수송비가 상승한 데 더해 엔저로 수입 가격이 올라가면서 상품값이 상승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경기 활성화와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위해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 등을 지속해왔고 이를 위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로 설정했다. 기업실적 개선과 임금 인상, 소비 확대 등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물가 상승률도 2% 수준으로 올라가는 구조를 상정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2%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 경기활성화를 이루지 못하고 가계 등의 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이 목표하는 선순환 구조에서 비롯된 물가 상승이 아니고 원자재값 인상과 엔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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