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역대 최고 실적에도 '건전성' 고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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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지난 상반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쓴 웃음을 짓고 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건전성 지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중·저신용 대출을 적극 확대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하락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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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케이뱅크가 지난 상반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쓴 웃음을 짓고 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건전성 지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19일 케이뱅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52%로 전년동기(0.41%) 대비 0.11%p 증가했다.
경쟁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인 0.28% 대비 두 배 이상 높고, 6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평균 연체율인 0.20% 대비해서도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분기 기준 0.05%다.
부실채권 비중도 높다. 케이뱅크의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60%로 전년동기(0.54%) 대비 0.6%p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NPL비율은 0.27%다. 3월말 국내은행 평균 NPL 비율인 0.45% 대비해서도 높다.
자본비율도 하락하고 있다. 2분기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5.86%로 전년동기(18.12%) 대비 2.26%p 내려갔고,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4.77%로 전년동기(17.31%) 대비 2.54%p 하락했다.
자기자본비율이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 건전성을 보여준다. 숫자가 높을수록 재무상황이 양호하고, 낮을수록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
카카오뱅크 경우 2분기 총자본비율이 37.30%로 전년동기 대비 1.72%p 상승했고,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36.28%로 1.36%p 상승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1분기 총자본비율이 17.57%를 기록했다. 경쟁 인터넷은행 대비해서도 케이뱅크의 자본비율은 낮다.
이는 총 여신 중 담보대출 비중이 적고,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이 많은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케이뱅크의 2분기 여신현황을 보면 전체 여신 8조7천122억원 가운데 주담대 등 담보대출 비중은 전체여신의 21.06%(1조8천252억원)에 그친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월세와 주담대를 포함한 담보대출 비중은 전체 여신인 26조8천억원 50%(13조4천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총여신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많은 점도 건전성을 떨어트린 요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공급액은 3사 모두, 각각 1조원대로 예상되는데,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 대비 총여신 규모가 작아 중저신용 리스크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담보대출 비중이 작다는 것도 연체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리스크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중·저신용 대출을 적극 확대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하락했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는 등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출범 초기 은행은 단기적으로 연체율이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높게 나올 수 있는데, 당사는 작년부터 영업을 재개한 만큼 신용대출 비중이 높다"면서 "여기에 올해 상반기부터는 중저신용대출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세대출 아담대 등 담보대출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고,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주요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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