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신간 다이제스트 (8월 20일자)
책이라는 밥 / 이석연 지음 / 1만7000원
전 법제처장이자 변호사인 저자 이석연은 "결국 책과 독서를 통해서 지식과 지혜를 넓힌 사람이 인터넷 세계를 주도하게끔 되어 있다.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진리다"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일생과도 같은 독서 경험을 이 책에 모두 담아냈다. 저자는 '유목적 읽기' 기술이라 부르는 독서법을 논리적으로 풀어 설명한다. 와이즈베리 펴냄.
◆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이 하인이라고?
스토리 클래식 / 오수현 지음 / 1만6500원
음악 이론과 시대적 음악 특징을 중심으로 하는 교과서적 관점을 탈피해 세계 클래식 음악사의 위대한 주인공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천재 음악가 16인의 '삶으로 듣는 클래식 이야기'를 담았다. 하이든이 그때 그 시절엔 하인이었다는 사실, 지휘하던 중 결혼식을 올리고 다시 지휘하러 돌아올 정도로 워커홀릭이었던 말러의 사연 등을 만날 수 있다. 블랙피쉬 펴냄.
◆ 진화하는 미·일동맹…주인공은 일본
사무라이와 양키의 퀀텀점프 / 이하원 지음 / 1만8000원
과거 미·일동맹이 일방적인 미국 주도였다면 요즘엔 일본이 배후에서 조종해 끌고나가는 측면도 보인다. 일본은 조 바이든 정부에서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고안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슬로건을 계속 사용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은 사무라이(일본)와 양키(미국)가 미·일동맹 강화를 위해 퀀텀점프하는 상황을 분석한다. 박영사 펴냄.
◆ 먼 나라 이야기, 가까운 시선으로 보기
성냥과 버섯구름 / 오애리·구정은 지음 / 1만8000원
다양한 국제 뉴스를 읽어주며 현재 진행형 역사를 펼쳐 보이는 가운데 '남성, 지도자, 영웅'에게만 비추던 조명을 부드럽게 돌려 보인다. 그늘에 머물던 '여성, 시민, 소수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대한 사건일수록 그 이면에는 늘 저도 모르는 새 장기판의 말이 되어 남의 손에 삶이 휘둘리는 사람들이 있다. 따뜻하고 차분한 '공감과 연대의 안내자' 역할을 한다. 학고재 펴냄.
◆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문학' 낚는다
소설만세 / 정용준 지음 / 1만4000원
소설가 정용준의 첫 에세이집이 민음사 '매일과 영원' 시리즈로 출간됐다. '매일과 영원'은 일상 속에서 문학적 순간을 길어 올리는 작가들이 내밀하고 친밀한 방식으로 써내는 자신의 문학론을 한 권의 책에 담아 펴내는 에세이 시리즈다. 민음사 문학 잡지 '릿터'에 연재됐던 결과물에 작가의 창작 원칙과 문학적 화두, 소설을 시작하던 때의 마음을 담은 글들을 더해 완성됐다. 민음사 펴냄.
◆ 내 몸도, 지구도 건강해지는 식단
기후미식 / 이의철 지음 / 1만5000원
기후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지금, 에너지 전환만으로는 역부족이며 이제 식단 전환을 논할 때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기후미식'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음식,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염두에 둔 음식을 준비하고 접대하는 행동을 말한다. 지구와 생명, 인류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음식 소비다. 위즈덤하우스 펴냄.
[정리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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