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목표를 찾아 달려가는 힘..근원은 '정보'

임정우 2022. 8. 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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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행력 / 캐스 R. 선스타인 지음 / 박세연 옮김 / 열린책들 펴냄 / 1만4000원
누구나 한번쯤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다. 이때 가장 신경쓰는 건 무엇일까. 최상의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낸 정보다. 시카고대 로스쿨 및 정치학부 법학교수를 거쳐 현재 하버드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인 이 책의 저자 캐스 R. 선스타인은 어떤 목표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을 '항행력'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책의 제목을 항행력으로 지을 만큼 주목하고 있다.

2008년 출간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넛지의 공저자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눈먼 자유보다 똑똑한 개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넛지'는 타인의 행동을 이끄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한다. 학술적으로 표현하면 행위자의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그들의 의사결정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개입 방식이다.

부드러운 개입을 추구하는 게 넛지지만 긍정적인 시선만 있는 건 아니다. 한쪽에서는 오랫동안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선택자의 자유를 뺏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넛지의 선구자인 저자는 이런 의혹에 맞서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선택의 자유뿐만 아니라 삶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능력이 항행력이다. 직장과 대학, 건강부터 인간관계의 문제까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보가 부족하거나 자기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자유를 위협받기도 한다. 반대로 똑똑하게 설계된 사회 환경에서는 개개인이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자유를 누빌 가능성이 커진다. 저자는 이 책에 담긴 다양하고 생생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항행력이 잘 갖춰진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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