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법원, 금융 거물 샤오젠화에 징역 13년 선고..벌금 10조원도 부과

이서영 기자 2022. 8.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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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법원은 19일 중국계 캐나다 억만장자 샤오젠화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고 밍톈(明天·Tomorrow)그룹에 사상 최대인 55억3000만 위안(약 10조7138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은 수탁재산의 부정 운용, 불법자금 운용,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샤오젠화와 밍톈그룹에 대해 "재무 관리 명령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국가 금융 안보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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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재산 부정 운용, 불법자금, 뇌물수수 등으로 국가 금융 안보 위반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의 텅 빈 거리에 주민이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중국 상하이 법원은 19일 중국계 캐나다 억만장자 샤오젠화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고 밍톈(明天·Tomorrow)그룹에 사상 최대인 55억3000만 위안(약 10조7138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은 수탁재산의 부정 운용, 불법자금 운용,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샤오젠화와 밍톈그룹에 대해 “재무 관리 명령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국가 금융 안보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했다”고 판결했다.

캐나다 시민권자인 샤오젠화는 2017년 홍콩의 한 호텔에서 종적을 감췄고 중국 본토 요원들에게 납치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당시 밍톈그룹은 회장인 샤오젠화가 해외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뇌물·돈세탁·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중국 본토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샤오젠화는 미국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을 롤모델로 삼아 중국 금융업이 급성장하기 이전 은행, 증권, 보험회사에 집중투자해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 이후 부동산과 농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국 공산당 엘리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샤오젠화는 2017년 대기업 탄압 속에 조사를 받은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샤오젠화가 사라진 이후 밍톈그룹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2000년 중국 정부는 단속의 일환으로 보험과 증권, 신탁 등 밍톈그룹의 9개 금융사의 경영권을 접수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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