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간! 지방간 관리부터..

에디터 2022. 8.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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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체크의 헬스UP]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은 70% 이상 파괴되어도 우리 몸에 특별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도 증상이 없어 간질환을 인지 못하다가 건강검진을 통해 중한 간질환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본원을 방문한 60대의 A씨는 30여 년간 과도한 업무 및 스트레스라는 이유로, 술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있었고, 술과 함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했다고 한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며,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고, 처음에는 지방간으로 진단되었다. 하지만 지방간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하고 관리하지 않은 탓에 몇 년 사이 지방간이 간경변증으로, 그리고 간암으로까지 진행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그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지방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술을 많이 먹어서 간에 지방이 침착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을 먹진 않지만, 지방, 탄수화물의 과다섭취 등으로, 간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침착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여성이 남성보다 술로 인한 간손상 발생이 더 크며,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B형 혹은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한 간손상이 올 수 있다.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간혹 오른쪽 상복부 불편감이나 소화불량, 만성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은 혈액검사에서 AST 수치가 높게 나타나며,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간실질이 하얗게 보이고, 간비대 등이 발견되는 등의 소견으로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행스럽게도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10%에서는 간이 굳는 간경화로 진행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일반인에서 10~30%, 비만한 사람은 50~70%까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들에서 많이 나타나며, 여성 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제를 오래 복용하거나, 급작스러운 체중감량을 할 때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ALT 수치가 대부분 높게 나타나며, 복부초음파 등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가벼운 질환이지만 심한 지방간 환자의25%에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되었을 경우 간이 딱딱하게 변하는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다.

지방간의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 즉 음주, 비만, 약제(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등) 등의 원인을 중단시키거나 교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하루 알코올 40g 이하 (대략, 소주 반병에 해당), 여자는 하루 20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코올 분해능이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므로, 안전한 음주량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일단 지방간으로 진단되면 술부터 끊는 게 좋다.

그리고 급작스러운 체중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어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열량이 높은 지방과 전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비타민과 무기질 함유량이 많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도록 권장한다. 강도 높은 운동 간의 해독기능과 대사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가벼운 걷기등의 운동부터 천천히 시작하되 10분 정도 사전 준비 운동 후 유산소운동을 하루40~60분, 주 3회 이상 시행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이내로 지방간은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 환자 4명 중 1명은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간경변증은 바이러스성 간염이 장기간 지속하거나,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고 간 섬유화가 진행된 상태로, 복수가 차오르는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간암의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만성 간염과 간경병증은 간 질환의 최종단계인 간암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러나, 암이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고위험군을 가진 분은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하여 체크 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침묵의 장기인 간을 지속 관찰하고, 지방간 발견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식‧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 이것이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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