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도 尹대통령 원색 비난.. "무모한 동족 대결광"

이설 기자 2022. 8. 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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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전면에 나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분명한 거부감을 표명하자 선전매체들도 연이어 대남 비난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시작을 보면 끝이 보인다'는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00일이 지났다며 "지난 100일 동안에 모두의 상상을 훨씬 초월해 추악한 사대 매국노, 역대 그 어느 괴뢰 집권자들도 무색케 할 극악무도한 동족 대결광으로서의 정체가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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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취임 100일' 행보 조목조목 비난
'전쟁광 윤틀러' 표현도 등장.. 내주 UFS '경계'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선중앙TV 갈무리) 2022.8.11/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전면에 나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분명한 거부감을 표명하자 선전매체들도 연이어 대남 비난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시작을 보면 끝이 보인다'는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00일이 지났다며 "지난 100일 동안에 모두의 상상을 훨씬 초월해 추악한 사대 매국노, 역대 그 어느 괴뢰 집권자들도 무색케 할 극악무도한 동족 대결광으로서의 정체가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 집권 이후 우리 정부의 대내외 정책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비난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친미사대 분자'의 본색을 드러냈다며 집권 10여일 만에 한미정상회담을 하면서 미국의 '신(新)냉전' 전략에 적극 편승했다고 공격했다.

매체는 또 윤 대통령이 "민족의 천년숙적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몰두"했다며 한일정책협의대표단 파견 등을 지적했다. 매체는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 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이 함구무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어 윤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선 "동족 대결적이고 호전적인 정체"를 드러냈다며 '북한 주적론' '비핵화' '북한 인권' 등을 담은 대북정책을 추진해온 사실을 거론했다.

아울러 매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각종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선 지난 100일 동안 어느 한 순간도 전쟁 화약내가 가셔 본 적이 없으며 어느 하루도 전쟁연습 소동이 그쳤던 때가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을 '전쟁광 윤틀러'라고 부르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매체는 우리 정부가 지난 5년 간 공석 중이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임명하고 북한인권재단의 연내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실까지 문제 삼았다.

윤석열 대통령 2022.8.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우리민족끼리의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정책 행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긴장격화의 장본인은 누구인가'란 기사에선 최근 사전연습을 시작한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겨냥, "결론부터 말한다면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침략을 단행하기 위한 예비전쟁 외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과 윤석열 괴뢰 호전집단이야말로 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주범, 세계 평화의 암적 존재란 걸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며 정세 긴장의 책임을 남한에 돌렸다.

이에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담화에서 윤 대통령의 대북 '담대한 구상' 제안을 비난·거부하는가 하면 "우린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는 등의 막말을 퍼부어댔다.

그러나 올 1월 자칭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이달 17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최소 22차례 벌이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인 건 오히려 북한이다.

게다가 현재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 준비마저 마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쏜 지난 17일이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 2일차였던 점을 감안할 때 오는 22일 UFS 본연습 시작 전후로도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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