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기관장 줄 사의..한총리 "잘 좀 판단", 전현희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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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의 사퇴 종용에 문재인 정권에 임명됐던 기관 인사들이 결국 줄줄이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치 감사' 의혹을 제기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압박을 계속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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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훈철 정연주 기자 = 정부와 여당의 사퇴 종용에 문재인 정권에 임명됐던 기관 인사들이 결국 줄줄이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치 감사' 의혹을 제기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압박을 계속 이어갔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평통) 수석부의장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부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국내외에서 의장인 대통령을 대리하는 수석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신임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인 지난해 9월 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된 이 부의장은 임기만료를 1년여 남기고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평통 수석부의장은 부총리급 자리로, 이 부의장은 최근 여권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국회의원 6선을 지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이달 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과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후보로 출마할 당시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18일 행정안전부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 출범 이후 100일이 지나도록 책임 있는 당국자 그 누구도 제 거취에 대한 공식적인 상의를 해오지 않았다"며 "오히려 우회적으로 위원회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압력도 가했다.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전 정권 인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지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전현희 위원장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총리는 전 위원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한 총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 위원장이 감사원 감사를 비판한 데 대해 "감사원의 그런 감사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을 했다면 그 감사원 감사가 왜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과연 국가의 어떤 하나의 정책으로서 또 조직의 기능으로서 그것이 정말 그분이 그렇게 정치적인 감사라고 얘기할 수가 있는 것인지, 이런 것들을 저는 좀 잘 판단을 하셔서 말씀하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 칼럼을 게재하며 우회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비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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