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아이 스스로 잘자라..부모 영향은 과장
김슬기 2022. 8. 19. 16:27
부모는 중요하지 않다 / 로버트 러바인·세라 러바인 지음 / 안준희 옮김 / 눌민 펴냄 / 2만8000원
교육에 관한 한 천국은 없다.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 부부 로버트 러바인과 세라 러바인은 생생한 사례를 통해 미국 사회의 양육과 교육 문제를 통렬히 비판하며 자녀 양육의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부모들은 전문가 조언에 따라 초기부터 아기와 눈 맞춤을 하거나 놀이기구를 던져주고 말을 하게끔 함으로써 아이를 언제나 흥분 상태에 있게 한다. 그에 비해 아프리카의 부모들은 아기를 평온하고 차분한 상태로 유지시키려 한다. 거대 육아 산업의 영향으로 비과학적 미신도 많다. 이를테면 미국에서 소위 전문가들은 질식과 같은 위협 요인에서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와 분리해서 따로 재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영아와 같이 자는 수많은 사회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할뿐더러 결국 부모가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상태로 지쳐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저자들은 아동 발달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은 과장돼 있으며, 아이는 스스로 잘 성장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서의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들은 "미국의 가족은 그냥 안심하고 쉬어도 된다"고 말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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