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 기술로 설치 간단한 기업용 보급형 액세스 포인트

[리뷰] 넷기어 WAX610 와이파이6 액세스 포인트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넷기어 WAX610(이하 WAX610)은 와이파이6(802.11ax)와 WPA3 등 최신 표준을 지원하는 기업용 액세스 포인트다. DHCP 서버나 라우터가 존재하는 기업용 네트워크를 와이파이로 확장해 준다.

2.4GHz 대역폭은 600Mbps, 5GHz 대역폭은 1200Mbps이며 PoE(파워오버이더넷) 기능을 지원하는 스위치나 허브와 연결하면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을 이더넷 케이블 하나로 해결한다.

넷기어 WAX610 와이파이6 액세스포인트.

원격 제어 서비스인 인사이트를 지원하며 전용 스마트폰 앱과 웹사이트를 이용해 기기 상태 확인과 설정 변경 등이 가능하다. 와이파이 접속에 필요한 SSID는 최대 8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넷기어 인사이트 1년 멤버십이 기본 제공되며 무상보증기간은 5년이다.

■ 전원 어댑터·이더넷 케이블 별매

WAX610은 상위 모델인 WAX620과 마찬가지로 PoE로 전원을 공급해 줄 스위치나 허브가 있다는 전제 아래 판매되는 제품이다. 구성품은 본체와 벽걸이/천장용 고정장치가 전부다.

본체를 벽에 걸어 고정할 수 있는 장치를 기본 제공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PoE 지원 허브나 스위치가 있다면 카테고리5e 케이블을 연결해 데이터 전송과 전력 공급을 케이블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전원 어댑터를 아예 연결할 수 없는 모델인 'WAX610Y'도 있지만 국내 판매되지는 않는다.

전원 어댑터가 필요하다면 25W(12V, 2.5A) 어댑터를 별도 구매해야 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원 어댑터가 필요하다면 25W(12V, 2.5A) 출력이 가능한 제품을 따로 준비해야 하며 기존 스위치나 허브가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PoE까지 지원하는 제품으로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스마트폰용 앱이나 PC 웹브라우저로 초기 설정

WAX610은 내부 네트워크의 DHCP를 통해 공인IP나 사설IP(192.168.*.*/172.16.*.*/10.0.*.*)를 자동으로 받아 온다. 별도 설정 없이 외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지만 보안 강화를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 SSID 추가 등에는 반드시 초기 설정이 필요하다.

PC 웹 브라우저를 이용한 초기 설정 화면.

초기 설정은 PC용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 전용 앱 '인사이트'로 가능하다.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등이며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설정을 마치면 2회 정도 재부팅을 거쳐 정상 작동하며 전면 LED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손쉬운 관리를 위해 제품에 고정된 IP를 할당해 주는 것이 권장된다.

인사이트 앱을 이용해 기기를 관리할 경우 큰 해당사항이 없지만 내부 폐쇄망 등 인터넷과 분리된 환경이라면 PC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각종 설정을 진행해야 한다. 되도록 MAC 주소 기반으로 유무선공유기나 스위치에서 고정 IP를 할당해 주는 것이 향후 관리하기 수월하다.

■ 스마트폰 앱 '인사이트'로 장비 상태 원격 감시

WAX610의 대역폭은 총 1800Mbps(2.4GHz 600Mbps/5GHz 1200Mbps)로 상위 제품인 WAX620 대비 각각 절반 가량이 줄었다. 최대 속도가 1Gbps인 외부 인터넷 회선을 바탕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 없는 IoT 기기 등을 무선으로 연결할 때 적합하다.

각 SSID 별 주파수, 대역폭 제한, URL 모니터링 등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SSID는 필요에 따라 총 8개까지 생성할 수 있고 사용 주파수, 대역폭, 네트워크 분리 기능 등을 적용해 내부 직원용, IoT 기기용, 방문자용 등 용도에 맞게 SSID를 따로 설정할 수 있다.

기기 내장 메뉴에서 멤버십에 가입한 넷기어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스마트폰 앱과 포털에서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SSID 추가, VLAN 분리 등 설정까지 스마트폰으로 해결된다. 단 관리 메뉴에서 넷기어 인사이트 연동을 선택하면 기기 자체 내장 웹 인터페이스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대폭 줄어든다.

■ 와이파이5→와이파이6 교체시 속도 향상 효과

2020년 이전에 구축한 액세스포인트 등을 쓰고 있다면 대부분 와이파이5(802.11ac) 기반일 가능성이 크다. 2020년 이후에 출시된 와이파이6 지원 노트북에서는 제 성능을 못 이끌어낼 수 있다.

넷기어 WAX610 와이파이6 속도 측정 결과. (자료=지디넷코리아)

500Mbps 인터넷 회선이 설치된 환경에서 와이파이5 기반 AP와 WAX610으로 속도 향상 폭을 측정해 봤다. 애플 아이폰13과 벤치비 앱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15%(62Mbps), 업로드 속도는 21%(78Mbps) 가까이 향상됐다.

와이파이6 기기와 연결하면 최적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외부 방문자를 대상으로 와이파이 접속시 페이스북 와이파이 등을 이용한 로그인, 안내 메시지를 보여주는 캡티브 포털 기능도 활성화할 수 있다. 단 현재 최신 버전 펌웨어(9.6.3.2)에서는 한글 메시지를 입력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WAX610은 대역폭을 상위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와이파이6 기반 인터넷 접속과 캡티브 포털, SSID 분리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액세스 포인트다. 단 설치 장소의 이점을 얻으려면 제품 설치 전 PoE 지원 허브/스위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