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의학 선구자 고창순 선생 10주기 추모 화보집 출간

박효순 기자 2022. 8.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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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핵의학의 선구자인 서울대 의대 고창순 명예교수의 10주기 추모 화보집이 출간됐다.

고 명예교수는 1960년대 초반에 핵의학과 갑상선학을 시작해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킨 주인공으로 많은 제자를 키웠다. 또 신진학문에 관심이 있어 의료생체공학, 의료정보학, 노인병학이 우리나라에서 기틀을 잡는데 공헌했다.

고 명예교수는 일생 동안 생긴 3개의 진행성 암을 모두 의지와 긍정으로 이기고 80세까지 활동하다가 별세한, 암 극복의 신화적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생사의 기로에서 깨달은 인생관이 ‘대립에서 화합하고 서로 윈-윈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다”고 평소에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제1, 제2 부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YS) 주치의, 가천의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제자를 대표한 이용국 발행인(이용국 내과의원장)은 “이 책을 기획할 때 염려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책이 거의 출판되지 않고, 또 선생님을 실제 이상으로 미화해 도리어 누를 끼치는 잘못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작을 시작하고 나니, 제자들이 선생님을 기리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여겨 많은 호응이 있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편집위원장을 맡은 정준기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편집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260여 장의 사진과 32명이 쓴 회고담과 에피소드가 모여, 200여 페이지의 책자를 만들었다”면서 “출판경비는 80여 제자들의 호응으로 적자없이 해결되었고, 이는 선생님께서 생전에 열중하셨던 제자 교육과 사랑에 대한 보은”이라고 밝혔다.

이용국 발행인은 “사진들은 우리에게 선생님과의 귀중한 순간을 회상시켜 주고, 회고담은 고창순 선생님의 열정적이고 진솔한 모습과 행적을 기술하고 있다”면서 “독자들이 역경을 딛고 열정과 긍정으로 멋진 일생을 살고 가신 선생님을 그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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