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 소비자물가 2.4% 상승..4개월 연속 2%대

고준혁 2022. 8. 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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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7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BOJ)이 주시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세계적인 추세와는 정반대인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상 적정 수준으로 여겨지는 2%를 상회하고 있음에도 BOJ의 완화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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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상승·엔화 약세, 주원인..연내 3% 예상"
근원CPI는 아직 1%대, BOJ 완화정책 유지 전망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7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BOJ)이 주시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세계적인 추세와는 정반대인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를 기록했다. 7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또한 4월(2.1%)과 5월(2.1%), 6월(2.2%)이 이어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닛코 증권의 요시마사 마루야마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음식료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일본의 CPI는 3%에 도달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상 적정 수준으로 여겨지는 2%를 상회하고 있음에도 BOJ의 완화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강도 높은 긴축을 단행하고 있으나, BOJ는 제로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의 오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기회라고 보고 물가 상승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다.

BOJ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로 고려하는데, 이번에 발표된 7월 근원 CPI 상승률은 1.2%를 기록했다.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근원 물가는 내수시장이 활성화됐는지를 판단하기에 더 적합한 지표로 여겨진다.

일각에선 일본의 물가 상승이 가계 생활비를 늘려 국민에 부담을 주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요시마사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밑돌아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 혜택을 받은 일본의 대형 제조업체들이 임금 인상을 주도해 생활비 증가로 인한 가계의 피해를 완화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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