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뒤쪽에 혹이 생기는 이 질환은 무엇?

이승구 2022. 8. 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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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은 넓적다리와 정강이뼈를 잇는 기관이다.

무릎 앞에 위치한 연골이 닳거나 취약해지면서 그 기능이 퇴행해 나타나는 질환인 '관절염'이나, 무릎의 운동성을 만들어주는 인대가 끊어지거나 손상이 생기는 '십자인대파열' 등이 그렇다.

이름조차 생소한 이 질환은 무릎 뒤쪽이 혹처럼 낭종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특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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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낭종, 관절액이 고이면서 물혹 발생하는 질환
물혹 커지면 주변 신경·혈관 압박..통증 발생하기도
"쪼그려 앉기·격렬한 몸싸움·점프·방향전환 동작 자제"
베이커낭종. 연세건우병원 제공
 
무릎은 넓적다리와 정강이뼈를 잇는 기관이다. 서거나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등의 모든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굽혔다 펴는 것을 반복해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무릎 질환은 대부분 앞쪽에서 발생한다. 무릎 앞에 위치한 연골이 닳거나 취약해지면서 그 기능이 퇴행해 나타나는 질환인 ‘관절염’이나, 무릎의 운동성을 만들어주는 인대가 끊어지거나 손상이 생기는 ‘십자인대파열’ 등이 그렇다.

그러나 무릎 뒤쪽에서 발병하는 질환도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베이커낭종’이다. 이름조차 생소한 이 질환은 무릎 뒤쪽이 혹처럼 낭종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특징다. 이 혹의 정체는 암세포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베이커낭종은 관절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일종의 윤활유인 관절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비정상적으로 흐르게 되고, 무릎 뒤쪽에 고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며 연골판 손상 등 다양한 무릎 관절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베이커낭종의 발생 이유. 연세건우병원 제공
 
베이커낭종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증세가 가볍다면 미관상 보기 안 좋을 뿐 별다른 통증도 없다. 하지만 물혹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주변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베이커낭종의 원인이 아직은 불분명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보고 병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조승배 원장은 “낭종이 경미한 경우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혹이 손에 잡힐 정도로 커진다면 통증도 동반되기에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낭종이 커질수록 무릎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게 되고 심하면 신경 손상도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무릎 뒤쪽은 우리가 앉거나 설 때 계속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계속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불편하다고 혹을 계속 만지게 되면 낭종이 터질 수도 있다”라며 “이렇게 되면 염증에 따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베이커낭종의 수술법. 연세건우병원 제공
 
베이커낭종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병변의 사이즈가 작을 경우 ‘관절내시경’을, 클 경우 ‘최소절개술’이 주로 사용 된다.

조 원장은 “관절내시경의 경우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 가능해 수술 당일 걸을 수 있을 만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며 “검사를 통해 연골판 손상과 같은 동반질환이 확인된다면 동시치료가 가능하기에 추가치료에 대한 심리, 경제적 부담 감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절개술의 경우 베이커 낭종의 원인이 되는 입구부분을 최소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로 재발률이 낮은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커낭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평상시 자세를 바르게 해야한다. 

조 원장은 “평상시 쪼그려 앉는 등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할 때 스트레칭으로 무릎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격렬한 몸싸움이나 점프, 방향 전환은 하지 않는 것이 베이커낭종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무릎에 이상이 느껴지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다른 무릎 관절 질환과 동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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