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지질공원 세번째 재인증 '도전'..지질 대표명소는 어디?

박미라 기자 2022. 8.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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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내 최초 인증 이후 2014, 2019년도 성공
4년마다 평가, 다음달엔 유네스코 현장평가단 방문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로 불리는 제주 수월봉.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Global Geopark) 세 번째 재인증에 도전한다. 제주도는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이후 2014년과 2019년 연속 재인증에 성공했고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제주도는 오는 9월13~16일 유네스코 현장평가단이 제주를 찾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심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재평가하는 시스템에 따라 재인증을 받아야 하다. 심사 결과 지적된 사항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세계지질공원 자격이 박탈된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1월 제주세계지질공원의 재인증을 위해 지난 4년간의 경과보고서와 자체평가서, 관리계획, 증방자료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다음달 제주를 찾는 현장 평가단은 제주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 수월봉, 산방산, 용머리해안, 교래삼다수마을 등을 중심으로 방문한다. 이 곳에서 지난 4년간 지질공원 관리현황과 발전상황을 점검한다. 지역주민과 지질공원해설사의 의견을 청취하며 현장평가를 진행한다. 특히 현장 평가에서 동안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그린카드)를 받아야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올해 12월 열릴 예정인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발표된다.

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을 하는 관광객들. 제주관광공사 제공
세계지질공원, 가치있는 지질명소 주민 주도로 교육 관광자원 활용해야
제주, 한라산, 만장굴, 수월봉, 산방산, 용머리해안 등 13곳 대표 명소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중요하고 생태,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를 보존하면서도 이를 교육,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민 주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추구한다.

특히 지질공원은 지역주민의 행위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기반이 돼야 한다. 이 때문에 인증 기준에는 지질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교육적 활용도, 지질 관광 운영, 주민참여도 등이 포함됐다.

올 6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46개국, 177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내에서는 제주를 포함해 청송, 무등산, 한탄강 등 4곳이 있다.

제주는 특히 2010년 국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2014년과 2019년 2회 연속 재인증 성공했다. 이번에 인증에 성공하면 세 번째 재인증인 셈이다.

제주 세계지질공원은 화산섬인 제주도 전역이 대상 지역이지만 대표명소로 꼽는 13곳이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과 만장굴,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서귀포 패류화석층,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해안, 수월봉 화산쇄설층, 우도, 비양도, 선흘 곶자왈, 교래 삼다수 마을 등이다. 이들 대표명소를 둘러보면 제주의 지질학적 특징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수월봉, 용머리해안 등은 지질트레일 코스가 잘 짜여져있다. 수월봉은 제주 서부지역 고산리에 위치한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으로,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수월봉의 진가는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해안절벽의 화산쇄설암층이다.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로도 불린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용머리 해안은 산방산 아래쪽 자리잡았는데,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은 곳이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로, 한라산과 용암대지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응회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 것뿐만 아니라 4년마다 이뤄지는 재인증 심사를 통과해 지질공원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며 “제주는 유네스코의 자연과학분야 3대 공식 프로그램인 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모두를 획득한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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