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감전 사고 많은데.. SKT, 산업재해 0건의 비밀

김양혁 기자 입력 2022. 8. 19. 15:46 수정 2022. 8. 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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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해까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산업재해 발생 '0건'을 기록한 것을 두고 통신업계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해마다 사고가 발생하는 게 당연한 일은 아니지만, 경쟁사에서는 매년 적게는 10건 안팎, 많게는 2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자회사 등을 통해 진행하거나, 협력업체 발주를 통해 진행하면 산업재해 발생 건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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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중 유일하게 3년째 산재 '0건'
KT 연평균 20건, LGU+ 10건과 대조적
"SKT, 기지국 유지·보수 등 자회사에 맡겨"
SKT "사업 효율화 위한 것, 산재 관리 아냐"
그래픽=손민균

SK텔레콤이 지난해까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산업재해 발생 ‘0건’을 기록한 것을 두고 통신업계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해마다 사고가 발생하는 게 당연한 일은 아니지만, 경쟁사에서는 매년 적게는 10건 안팎, 많게는 2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다.

이동통신사 내 산업재해는 대체로 기지국 구축과 유지·보수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인 SK텔레콤의 직원 수를 고려하면 위험 발생 요소 대부분을 계열사, 협력사 등으로 미뤄 놓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상반기 직원 수는 53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LG유플러스(1만354명)와 비교하면 약 2배, KT(2만863명)와는 4배가량 적은 숫자다.

사안에 정통한 통신사 한 관계자는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데 직원 수가 가장 적다는 것이 의아하다. 본사로 출근하는 사무직 위주로만 구성됐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통신 선로, 기지국 구축과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현장 인력들은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종속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오앤에스를 통해 통신 선로 구축, 기지국 유지 보수 등을 진행한다. 두 회사 모두 비상장사로, 직원 수는 각각 2500명, 2300명 수준으로 총 5000명 규모다. 이중 SK브로드밴드는 2017년 내부 통신배선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홈앤서비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 직원 역시 5000명에 달한다.

통신사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자회사 등을 통해 진행하거나, 협력업체 발주를 통해 진행하면 산업재해 발생 건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실제 고용고동부가 국내 통신 3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총 6명이다. LG유플러스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KT는 2명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발주한 사업을 포함한 조사 결과이다”라면서도 “자회사에서 발생한 건수는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통신업은 산재는 주로 통신선로 설치를 위한 작업 중에 발생한다. 지난해 1월 강원도 홍천에서 가공케이블을 전신주에 설치하기 위해 사다리에 올랐던 작업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경기도 안양에서 전기통신관로를 땅에 묻던 인력 3명이 기계에 깔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각 회사가 해마다 내놓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보고서 등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산업재해 사고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경우 해마다 10건, KT는 2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기업별 사업 구조에 따라 일부 기업만 유독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현황이 많이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업자별 사업 방식에 따라 자회사를 통해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기 위한 사업 구조일 뿐 산재 발생 관리와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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