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과학적인'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2. 8. 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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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극장가에서 공포영화가 개봉한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납량특집'이라는 이름의 공포 콘텐츠가 등장한다.

공포물을 보면 편도체가 위험을 감지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에게 공포 영화 '장화홍련'의 한 장면을 2분간 보게 한 뒤 열화상 카메라로 안면 온도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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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을 보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체온이 내려가고 소름이 돋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만 되면 극장가에서 공포영화가 개봉한다. 영화뿐만 아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납량특집'이라는 이름의 공포 콘텐츠가 등장한다. 으스스한 배경의 무서운 영상을 볼 때면 일시적으로 소름이 돋으면서 서늘함을 느낀다. 심리적인 이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경계 반응에 따른 현상이다.

뇌의 편도체는 우리가 두려움을 느껴 위험을 회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포물을 보면 편도체가 위험을 감지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교감신경은 신체가 위급할 때 대처하는 기능을 하는데,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장박동수는 증가하고 혈관은 수축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활성화하지 못해 혈관 수축 현상이 개선되지 않는다. 수축한 혈관 때문에 흐르는 혈액량이 줄어 피부 온도는 내려간다. 관련해서 2012년에 발표된 연구도 있다. 충남대 심리학과 뇌과학연구소에서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9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에게 공포 영화 '장화홍련'의 한 장면을 2분간 보게 한 뒤 열화상 카메라로 안면 온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마, 눈앞, 콧등, 코앞 온도가 0.04~0.69도 떨어졌다. 연구팀은 사람이 무서움을 느끼면 미주신경이 활성화하지 못해 혈관 수축으로 피부 온도가 내려간다고 밝혔다. 참고로 미주신경은 부교감 신경 중 하나이다.

또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체열 손실을 막기 위해 '입모근 반사'가 일어난다. 입모근 반사란 털을 세우는 근육인 입모근이 수축해서 털은 바짝 서고 피부에 소름이 돋는 현상이다. 소름 돋은 피부는 오돌토돌해지는데, 이를 '닭살이 돋는다'고 표현한다. 피부에 소름이 돋으면 혈관이 이완하지 못해 피부 온도가 내려가 서늘함을 느낀다. 또 교감신경이 땀샘을 자극하면 식은땀이 나는데, 땀이 식으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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