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람보르기니 100만원"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 알고보니
5억~6억 원대 람보르기니가 침수됐다며 100만원에 판다는 중고거래 게시글이 허위로 드러났다.
19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 이천시의 한 거래자 A씨는 ‘람보르기니 침수차를 100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장마철에 서울 갔다가 침수됐다”며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과 전조등·후미등은 정상 작동한다”고 했다. 이어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 가져가라”고 했다. 지난 8일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린 이후 올라온 글이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100만원이면 전시용으로 괜찮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해당 차량의 실제 차주는 따로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자신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놀란 차주가 판매글을 신고했고, 당근마켓은 그가 실제 차주임을 확인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차주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침수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판매글에 올라온 사진은 차주가 직접 찍어서 온라인에 올린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근마켓은 판매글을 올린 이용자에게 ‘사기 범죄’에 해당하는 최고 수위의 강도 높은 제재를 적용했다. A씨는 해당 판매글을 올릴 때에도 이미 매너온도가 ‘0점’이었다. 매너온도는 이용자가 받은 매너 평가와 거래 후기, 제재를 종합해 계산된다. 36.5도로 시작해 좋은 평가를 받으면 올라가고 나쁜 평가를 받으면 내려간다. 0점은 통상적으로 다수의 중고거래 상대자에게 부정적인 후기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판매글을 올린 이용자의 이용을 정지하고 차주가 신고한다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당근마켓은 사기 거래를 시도한 경우 단 한 건일지라도 재가입이 불가능하다. 탈퇴 후 다른 전화번호로 가입을 시도하더라도 동일한 사용자임이 판명되면 가입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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