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6년만에 총파업 나설까.."은행 영업엔 혼란 적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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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중은행, 지방은행, 국책은행 소속 노동자들이 속해있는 전국금융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19일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파업안이 가결돼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은행업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실제 참여율은 저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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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률 노조 6.1% vs 사측 1.4%..양측 평행선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전국 시중은행, 지방은행, 국책은행 소속 노동자들이 속해있는 전국금융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19일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파업안이 가결돼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은행업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실제 참여율은 저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 조합원들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을 경우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36시간(4.5일제) 근무, 영업점폐쇄 금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이를 비롯한 34개 교섭안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노조는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임금인상률이다. 노조는 6.1%의 인상률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1.4%를 제시해 양측의 간극이 큰 상황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조 단위 실적이 나오는 상황이 몇년 째 지속되지만 금융노동자들은 그간의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임금인상 주장을 자제해왔다"며 "최근 10년간 산별의 임금인상률이 평균 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으니 그 수준만큼이라도 임금이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경제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노조 측의 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1억원을 웃도는 주요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을 고려하면 국민정서 역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점 폐쇄도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노조는 은행들이 디지털화를 명분으로 2년간 오프라인 점포 681개를 줄이면서 취약계층의 불편을 초래하고 고용안정성 역시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총투표는 이날 오후 6시 종료돼 오후 7~8시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2016년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반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지 6년 만이다.
금융노조에 주요 시중은행 노동자들이 소속돼있는 점을 고려하면 파업 진행시 은행 영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6년 전 파업 때도 은행 직원의 15%만 참여했던 선례를 보면 실제 큰 영향은 없을 거란 관측이 다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 은행들에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실제 총파업에 나선다해도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안 그래도 '이자장사'한다며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데 파업이 실제 진행될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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