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여정 윤, 발음 맞나요?..봉준호와 작업 영광"

이선화 기자 입력 2022. 8. 19. 15:22 수정 2022. 8.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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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로서의 나는 어울리지 않는 옷 입고싶어"

"여.정.윤"

브래드 피트가 또박또박 윤여정 배우의 이름을 말했습니다.
"제 발음이 맞나요? 만약 틀린다면 절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라고 농담도 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와 윤여정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브래드 피트의 입에선 한국 배우와 감독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디렉터 봉(봉준호 감독)과 같은 대가와 함께 작업을 하게 돼 영광입니다."

한국 배우와 감독 이름을 꺼낸 건 그가 할리우드 제작사 '플랜 B' 설립자이기 때문입니다. 플랜 B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배우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미나리' 등을 제작했습니다 플랜 B는 워너브러더스와 함께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인 '미키7' 제작도 맡았습니다. 이외에도 '노예 12년', '빅쇼트', '문라이트' 등을 만들었습니다.

"대가들의 영화뿐 아니라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처럼 이제 막 떠오르는 신인 감독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즐겁습니다."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브래드 피트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서, 브래드 피트는 좀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못 하지만, 다른 사람은 잘 해낼 수 있는 것들을 돕고 싶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TV를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산업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고 싶습니다."

영화 '불릿 트레인'

브래드 피트가 한국을 찾은 건 자신이 주연한 영화 '불릿 트레인' 홍보를 위해서입니다. 불운의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가 일본 초고속 열차에서 임무 수행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액션의 95%를 스턴트맨 없이 직접 찍었습니다. 하지만 탐 크루즈를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고 합니다.

"저는 탐 크루즈가 아닙니다. 제 친구 탐 크루즈는 뭐든 합니다.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몸을 매달고,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말이죠. 저는 이런 건 못합니다. 그거에 비하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웃음)"

브래드 피트는 '불릿 트레인'의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데드풀2' 감독으로 익숙한 데이빗 레이치는 스턴트 배우 출신입니다. 영화 '파이트 클럽',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트로이' 등 많은 작품에서 브래드 피트의 스턴트 대역으로 활동했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그를 오랜 친구라고 설명하면서 "동료였다가 상사가 된 셈"이라며 웃었습니다.

불릿 트레인은 24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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