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주식 1476만주 매도 "자본 관리 목적"

허지윤 기자 2022. 8.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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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주요 투자자인 KB국민은행이 그간 보유해온 카카오뱅크 주식 중 1476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도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 자본 관리 효율화 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면서 "카카오뱅크 주식 매도가 (은행의)당기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이익이 아닌 자본으로 잡히기 때문에 실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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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카뱅 지분율 8%→4.9%
"BIS비율 하락 방어 목적"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주요 투자자인 KB국민은행이 그간 보유해온 카카오뱅크 주식 중 1476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도했다.

‘내부 자본 관리 효율화’ 차원이라는 게 KB측 입장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에서 4대 주주로 내려왔다.

카카오뱅크 제공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 약 3800만주 중 1476만주를 2만8704원에 매도했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8% 할인된 수준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를 통해 특정 매수자에게 넘기는 ‘블록딜’로 진행됐다. 매수자는 해외 사모펀드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블록딜로 KB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율은 기존 8.0%에서 4.9%로 줄면서 국민연금(5.66%)에 이은 4대 주주가 됐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카카오(27.2%),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3.2%) 다음으로 카카오뱅크의 주식을 많이 보유한 3대 주주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부진할 것이란 관측 하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란 시각과 은행과 그룹의 실적 방어 목적이 깔려있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 자본 관리 효율화 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면서 “카카오뱅크 주식 매도가 (은행의)당기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이익이 아닌 자본으로 잡히기 때문에 실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매도가능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 주가 움직임에 따라 KB금융의 자본 규모도 늘거나 줄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떨어지면 KB국민은행의 기타포괄손익이 감소하게 되고, 은행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BIS총자기자본비율’에 영향을 주는 식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올해 2분기 기준 BIS비율이 17.40%로, 전분기보다 0.30%포인트 줄었는데,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를 고려하면, 카카오뱅크 주가 부진에 따른 BIS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매각’을 택했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번 매각 이후에도 약 5% 수준의 지분율을 보유한 주주로서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맺어온 다양한 제휴·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KB국민은행과의 전략적 관계는 공고하다”며 “자본 관리 차원에서 카카오뱅크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KB국민은행은 과거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 전략적 투자 목적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당시 카카오뱅크와 동일업종이라는 점을 고려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27일 출범했으며, 지난해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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