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한국 반도체, 미중 기술패권 전쟁 최대 압박 받아"

신기림 기자 2022. 8. 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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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의 한복판에 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진단했다.

SCMP는 19일 오피니언을 통해 미국이 반도체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며 반도체가 중국과의 기술전쟁에서 중요한 자산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반도체 공급을 통제하면 미국이 잠재적으로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동맹 '칩4'에 동참하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유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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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대만 병합시 반도체 공급중단 공포"
9일(현지시간) 대만 핑둥 훈련장에서 중국의 포위 군사훈련에 맞서 155㎜ 곡사포가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반도체가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의 한복판에 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진단했다.

SCMP는 19일 오피니언을 통해 미국이 반도체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며 반도체가 중국과의 기술전쟁에서 중요한 자산이 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패권 전쟁에서 반도체가 원유와 가스를 대체하는 전략적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놓고 벌이는 갈등을 보면 반도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분명해진다.

대만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는 최첨단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역량이 있는 유일한 기업들이다. 그런데 미 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강제병합할 경우를 국가안보상 최악의 시나리오로 두려워한다고 SCMP는 봤다.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반도체 공급을 통제하면 미국이 잠재적으로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미국 이익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통화에서 대만과 관련해 '불장난'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은 시 주석의 경고에 아랑곳없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성사시켰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SCMP는 강조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를 선택해야 하는 막대한 압박에 놓였다.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동맹 '칩4'에 동참하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유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의 칩4 전략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작전을 펼칠 경우 발생할 공급차질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SCMP는 진단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미국 영토에 투자하도록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중국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로 '딜레마'에 직면했다. 이제 반도체는 강대국 사이 지정학적 이슈에서 핵심적 전략자산으로 여겨지며 세계 정치 및 경제 질서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갈등과 조정으로 세계의 균형점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SCMP는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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