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장에 황주호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선임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황주호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대표적인 사용후핵연료 전문가를 한수원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원자력발전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인 안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19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 전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 전 교수는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이달 중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전 교수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용후 핵연료 분야로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첫 사례로 알려졌다.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태스크포스(TF)’에서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6월에는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에 위촉됐으며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황 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전국 29개 대학 에너지 전공 교수 230명의 탈핵 반대 성명을 주도하는 등 원전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당장, 윤석열 정부가 주력 국정 과제로 제시한 원전 수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한수원 사장에 사용후핵연료 전문가를 임명한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원전 확대를 위해 사용후 핵연료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그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수원 사장으로 비 관료출신이 임명된 것은 10년 만이다. 2012년부터 김균섭, 조석, 이관섭 전 사장과 정재훈 현 사장까지 모두 산업부 관료 출신이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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