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사과는 그릴 줄 아니?" 조롱에 보란듯이..

장지민 입력 2022. 8. 19. 13:05 수정 2022. 8. 19.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지안(솔비)이 작가로서 국내 관객을 만난다.

권 작가는 지난 5월 미국 뉴욕 뉴저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사과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권 작가는 보란듯이 '사과'를 작품화했다.

전시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사이버 폭력을 통해 상실, 차별, 절망에 익숙해지고 있다. 'Beyond the Apple' 전시는 사이버 폭력의 시대를 넘어서 '사이버 유토피아'를 정조준한 작가의 소신과 신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솔비(권지안), 작가로서 국내 관객 만나
사과 오브제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 공개
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 /사진=엠에이피크루 제공


권지안(솔비)이 작가로서 국내 관객을 만난다.

권지안의 ‘Beyond the Apple : Systemized Language’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치로에서 열린다.

권지안 사과 시리즈 `This is for you` / 사진 = 엠에이피크루


이번 전시에는 회화, 평면 부조, 미디어아트 등 사과 오브제를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이 공개된다. 미국 전시에서 화제를 모았던 ‘this is for you’ 평면 부조도 첫 공개된다.

또한 권지안의 ‘애플 시리즈’를 다른 작가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미국 뉴욕 기반 사진작가 겸 설치미술가 제이슨 리버(Jason River)와 콜라보레이션한 ‘Bubble wrap no.29(Her Apple)’과 설치미술가 최재용 ‘압펠 가르텐(Apfel garten)’도 기대를 모은다.

권 작가는 지난 5월 미국 뉴욕 뉴저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사과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미술 전공자가 아닌 가수 솔비가 화가로 주목 받자 칭찬과 격려 보다 악플과 사이버블링(온라인 괴롭힘)이 이어졌다.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조롱과 폄하도 그 중 하나였다. 권 작가는 보란듯이 '사과'를 작품화했다. 악플에서 영감을 얻어 사과를 다양한 색으로 알파벳화 한 ‘애플 폰트’ 오브제를 만들어 낸 것. 

‘Beyond the Apple : Systemized Language’ 전시에서는 ‘애플 폰트’를 활용한 ‘애플 텍스트’가 공개된다. 이는 버락 오바마,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인에게 쏟아진 악플과 그 악플에 대한 답변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권 작가는 언어를 초월한 새로운 표현법 ‘애플 텍스트’로 사이버 폭력에 일침을 날리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사이버 유토피아’를 선보인다. ‘애플 텍스트’는 미국 평론가들 사이에서 극찬세례를 받았다.

권지안, 제이슨 리버 협업작 `버블 랩 no.29` / 사진 = 엠에이피크루


사이버 폭력을 작품으로 시각화한 ‘애플 시리즈’는 권 작가의 ‘허밍(Humming) 시리즈’와도 맞닿아 있다. ‘허밍 시리즈’는 글로 담아낼 수 없는 마음의 언어를 시각화한 표현법으로 평단의 화제를 모았다. ‘허밍’을 통해 언어를 초월한 감성을 표현했듯, ‘사과’를 통해 사이버 폭력을 넘어서 화해와 정화, 힐링의 메시지까지 투영했다.

전시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사이버 폭력을 통해 상실, 차별, 절망에 익숙해지고 있다. ‘Beyond the Apple’ 전시는 사이버 폭력의 시대를 넘어서 ‘사이버 유토피아’를 정조준한 작가의 소신과 신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