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셋값 떨어지는데 월세는 올라 서민만 고통

김성훈 기자 2022. 8. 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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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매물이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매도보다 매수가 더 위축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종합부동산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 세율을 폐지하는 것 등을 뼈대로 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별 약발이 없어 보인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89.3으로, 90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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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수심리 2년 9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월세가격지수 0.16%↑

전용 40㎡이하 0.11%로 최고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이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매도보다 매수가 더 위축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종합부동산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 세율을 폐지하는 것 등을 뼈대로 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별 약발이 없어 보인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경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떨어지는 와중에도 서민층을 위한 초소형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월세는 더 오르는 등 서민들의 부동산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89.3으로, 90선이 무너졌다.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직후인 5월 셋째 주(94.1)부터 13주째 하락세다. 이 지수가 9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수도권은 13주, 지방은 6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만 놓고 보면 5월 둘째 주부터 15주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니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9%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계약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6월(1079건)에 1000건을 겨우 넘겼다. 7월(593건)과 8월(103건)에는 아직 등록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았음을 고려해도 1000건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만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보합세(변동률 0.00%)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7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월세가격지수(월세통합)는 0.16% 올랐다. 서민층이 많이 사는 연립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40㎡ 이하 월세가격지수 상승률이 0.11%로 가장 높았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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