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北, '담대한 구상' 거부..정미경 "늘 하던대로" vs 전재수 "예견된 반응"

이은지 입력 2022. 8. 19. 11:37 수정 2022. 8. 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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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19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뉴스킹 3부, 화력 센 당 대포, 두 분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전재수),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하 정미경):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지훈: 정미경 의원님 잘 계시죠? 핼쑥하다고 해야 하나요. 혹시 당내 상황하고도 다 연계가 돼 있는가 싶어서요.

◆ 정미경: 지금 뭐 다 고통스럽죠, 사실은.

◇ 박지훈: 다른 국민의힘 의원분들은 잠을 거의 못 잔다고 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 정미경: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 상황이. 잠도 오지도 않고요, 그냥 약간 멍 때리고 있는 상황이 많아요. 이게 지금 도대체 뭔가.

◇ 박지훈: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런 상대 당 모습이 좋은 건 아니지 않나요?

◆ 전재수: 어느 정도껏 해야 좋죠. 예를 들면, 지지율 이런 걸로 따지자면 아무리 못해도 30% 후반, 40% 초반 이 정도로 빠지면 표정 관리도 하고. 정치적으로 경쟁하는 입장에서는 좋죠. 그런데 20% 이렇게 빠져버리면 겁납니다. 왜냐하면 진짜 나라가 잘못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야당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게 나라, 그다음에 당, 그다음에 개인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너무 빠져버리니까. 나라가 잘못하면 절단이 날 수가 있겠구나. 이런 것 때문에 사실은 저희들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죠.

◇ 박지훈: 본격적인 얘기하기 전에 또 다른 변수라고 해야 될까요.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를 했는데, 제가 봤을 때 상당히 센 것 같습니다. 그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전재수: 북한의 노동신문을 읽을 때는 그 단어를 보면 안 됩니다. 저 사람들 굉장히 세게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건 싹 빼고 팩트만 걸러내면 되는데, 이게 북한 뉴스를 읽는 방법입니다. 감정에 휘둘리면 잘못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저는 일정 부분 예상이 되던데. 사실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 그대로 말하자면 윤석열 정부 버전이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양보하고 체제보장 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는 거리가 먼 안이었고 또 실패한 안이었고 성과가 없는 그런 안이었잖아요. 그것에 대한 평가를 하고 난 뒤에 더 진전된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안을 내야 되는데 이 '담대한 구상'이라는, 포장지만 갈아 끼우다 보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예견된 반응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예견된 반응이라고 하지만 그 수위 자체가 조금 센 것 같습니다. '인간 자체가 싫다' 이런 얘기도 있고 '오물' 얘기도 하고요.

◆ 정미경: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 옛날에 '삶은 소대가리' 이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북한은 맨날 늘 하던 대로 지금 저렇게 얘기하는 거고요.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북한의 김정은과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을 어떻게 보면 가지고 놀았다는 느낌을 우리 국민들께서 많이 받고 계시거든요. 사실은 계속 끌려다녔잖아요. 뭐라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그런 상황이니까 지금 윤석열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할 말은 하고, 북한에 대해서. 그다음에 뻔한 말이잖아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봐요.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면 그거에 맞춰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문재인 정권은 계속 북한이 핵을 포기할 거라는 그런 달콤한 말로 국민들께 계속 얘기한 거잖아요. 그런데 결국 실패했고요. 이거(김여정 담화)에 대해서 저는 새롭게 당황하지도 않아요.

◆ 전재수: 오늘 국민의 힘에서 어떤 논평이 나올지 사실은 좀 궁금하긴 한데. 지난번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 북한 당국이 '삶은 소대가리' 이야기했을 때 국민의힘이 얼마나 격렬하게 반응을 했는지. 그래서 서두에 제가 그런 격렬한 언어나 단어라든지 이런 거는 보지 말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 국민의힘이 "왜 문재인 정부는 그런 굴욕적인 언사를 듣고서도 한마디 말도 없냐,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눈치 보기' 대북 정책이다, '저자세' 외교다" 이렇게 엄청나게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김여정 담화를 보게 되면 사실은 '삶은 소대가리'를 능가하는 격렬한 반응이거든요. 국민의힘이 오늘 오전에 어떤 논평을 할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 정미경: 그게 왜 그랬냐면, 문재인 정권과 문재인 대통령은 마치 북한하고 대화를 너무 잘하고 본인들이 굉장히 역할을 많이 해서 '우리는 평화다', 전쟁은 안 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고 엄청 대화를 잘하고 친한 것처럼 사실 계속 얘기해 왔잖아요. 그리고 얼마나 잘했습니까, 북한에 대해서. 그런데 그 북한이, 그렇게 친한 사람들이 갑자기 '삶은 소대가리' 그렇게 얘기하고 나오니까 '왜 그것에 대해서 이쪽에서 말을 못 하냐'. 그건 당연히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그렇게 얘기하는 걸? 만약에 친하지 않다면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럴 수 있겠다 이러지만 그렇게 친하다고 그랬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황당하잖아요. 그래서 격렬한 반응을 보인 거고. 엄청 친한 척하셨잖아요. 보수 정권을 향해서 대화 안 한다고 맨날 그러셨는데 지금 뭔가 대화하려고 하니까. (저희는)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북한은 늘 저러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 전재수: 제가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어떤 반응인지 상당히 궁금하고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계실 때 천안함 폭침 당하고 경기도 연천에 포격당하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반면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계실 때는 (만약) 우리가 싸움이 났으면 완전히 박살을 내 버렸죠. 그리고 그런 일들이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는 없었습니다.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대응을 하는지 잘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미경: 이것도 얘기 안 할 수가 없는데. 포격을 당하면 박살을 냈다고요, 문재인 정권이?

◆ 전재수: 김대중 대통령 계실 때 연평해전에서 북한 박살 내고 사과까지 받아냈습니다.

◆ 정미경: 지금 그런 얘기하시면 안 되는 게, 우리 공무원이 지금 북한에 의해서 지난번에 사실 살해당한 거잖아요. 문재인 정권이 무엇을 했는지 지금 조사하자고 그러는데, 말도 못하신 분이 무슨 문재인 정권이 당시에 포격이 되면 박살을 냅니까? 그런 얘기가 맞지가 않는 거예요.

◆ 전재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때는 문재인 정부에서 격하게 난리가 났었습니다. 북한을 엄청나게 몰아붙였고요. NSC가 뭡니까, 우리 정부에서 북한을 향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 해친 부분에 대해서 엄청난 대응을 했었습니다.

◆ 정미경: 지금 국회에서 그 당시 있었던 일을 조사하자고 하는데 그거 협조 안 하시는 분들이 무슨 얘기 하십니까, 지금? 그러면 유족들이 그렇게 난리를 치시고 그렇게 원통해하고 애통해할 때 문재인 대통령하고 민주당 어떻게 하셨어요. 그 유족들의 한을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반응하셨다면 유족들이 그렇게 한이 맺히셨을까요.

◆ 전재수: 그러니까 유족들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대응을 했고. 그다음에 지금 저희들이 확정이 아니고 월북 '추정'이라고 해 놨는데, 이것을 사실관계 하나도 변한 게 없고 SI 공개해버리면 끝나는 건데. 이거를 굳이 국정원이 나서서 고소·고발을 하고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정한 수사를 한다면 저는 명쾌하게 밝혀질 거라고 생각되고 그 과정에서 역할을 보게 될 겁니다.

◆ 정미경: 그런데 앞뒤가 안 맞는 게, 월북이라고 추정하면서 (당시에) 어떻게 '격하게' '강력한' 대응을 했겠습니까? 말이 안 되는 거지.

◆ 전재수: 그때 정부가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 네이버 검색만 해보세요.

◇ 박지훈: 이거는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니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수요일이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이었는데, 눈에 띄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높은 응답으로 '절망'이 나왔어요.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8월 16일(화)~17일(수)에 의뢰했던 내용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어떤 의미라고 봐야 됩니까? 객관식으로 돼 있어서 이런 겁니까?

◆ 전재수: 그럴 가능성이 많죠. 그런데 최근에 여론조사 보니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100일 갓 지났는데, '차기 대통령 후보가 누가 적합하냐' 이런 여론조사가 나오는 게 뭐냐 하면 그만큼 이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겠죠. 지금 이렇게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죠. 왜냐하면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라는 것은 사실은 국정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겁니다. 국정동력을 상실한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느낌이 어떻겠습니까? 당연히 절망적이죠. 그리고 국민들이 볼 때 우리 대통령이 세상 물정도 잘 알고 믿고 맡길 만하다, 이런 느낌이 있어야 되는데 믿고 맡기기에는 왠지 불안하고.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미래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해하는데 대통령조차.. 그러니까 그런 대통령을 바라보는 심정이라는 것이 절망감으로 이렇게 표현이 됐다고 봅니다.

◇ 박지훈: 특히 '공정'의 이미지를 받은 쪽은 60대, 42.2%입니다. 60·70대, 보수층 같은 경우는 '공정'을 선택했는데 그 부분 봤을 때는 어떠십니까?

◆ 전재수: 객관식으로 물었을 가능성이 많네요. 왜냐하면 항목이 '공정/불공정, 절망/희망, 과거/미래, 통합/갈등' 이렇게 된 거 보니까 서로 대비되는 개념으로 했네요.

◇ 박지훈: 국정수행 지지율하고 연관성이 있다 보니까 '절망'이 조금 더 (나온 것 같은데) 이렇게 여론조사 하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전재수: 그런데 꼭 그렇게만 볼 것이 아니고 대통령실이나 집권 여당이 이런 여론조사를 통해서 이것이 던지는 국민적 메시지와 국민적 바람이 무엇인지를 읽어내야 합니다. 읽어내야 되죠. 단순히 그냥 '또 우리를 공격하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면 진짜 국민들이 보기에는 절망적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 지지율 20% 정도 떨어지면 야당이 하는 비판도 다 받아 적고 리스트업 해서 그 중에 받아들일 부분 국정운영에 받아들이고, 국정운영 기조 바꿀 거 있으면 바꾸고 하는 그런 자세와 태도를 통해서 야당과 국민도 '윤석열 정부가 그래도 손톱만큼의 가능성이 있구나' 하는 희망의 근거를 볼 수 있도록 그런 자세를 보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정미경: 민주당 쪽에서 저렇게 나오시니까 미리 걱정이 돼서. 저는 우리 내부 분열을 절대로 막아야 한다라고 하는 그 입장이었기 때문에. 왜 그러냐면 사실 이 여론조사는 엄청나게 의도적이에요. 악의적이고요. 이런 여론조사는 잘 안 해요. 이게 그냥 떠오르는 게 뭐냐라고 주관식으로 물어본 게 아니에요. 객관식으로 일부러 '절망, 희망' 이런 식으로 하잖아요. 그러면 이런 여론조사를 하게 된 그 경위는 뭐냐면 제가 봤을 때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낮으니까 이런 악의적인 여론조사가 먹힐 수가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부정평가가 높으니까 '절망 /희망'하면 '절망'을 선택하게 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건 의도 자체가 어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든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서 국민들을 더 이롭고 유익하게 할 목적이 아니고 고의적으로 타격을 계속 주면서 편 가르기 하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 전재수 의원님이, 민주당이 마치 엄청 분석을 제대로 해 주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사실 그게 굉장히 불편한 거죠. 그런데 이 모든 죄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 그러면 그 원인은 뭐냐. 지금 국민의힘 당 내부가 분열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리 내부 분열을 막아보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참 이렇게 역부족이네요.

◇ 박지훈: 순서를 바꿔서 자연스럽게 그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자중해야 된다는 얘기도 있고, 가처분 결과는 남부지방법원에서는 '다음 주 안으로 결론을 내겠다'라고 했는데 이 상황이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게 지지율하고도 연관성이 있는 것 같고요?

◆ 정미경: 계속 저는 혼란을 잠재워야 되고, 더 이상의 혼란은 안 되고, 분란은 계속 일으키면 안 되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지난번에도 "이제는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조차 안 된다"라고 한 게 왜 그러냐 하면 옳고 그름을 말해서 우리 당이 더 좋게 가면 좋지만 그렇지 않고 당이 분란하고 혼란스러워서 더 나쁘게 되면 그 옳고 그름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말씀을 드렸던 거고. 그러면 우리 당원들 국민들의 진짜 바람은 새로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거죠.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것이 아니고 국민들을 위한 거잖아요. 국민들의 유익함을 위한 거잖아요. 좀 더 잘 살고 좀 더 편안하고. 그러면 그걸 도와야 되는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특히 당은 더 그렇죠. 국민의힘은 더 도와야 하죠, 대통령을.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제가 계속 "분열하면 안 된다. 분열은 공멸로 간다". 그건 역사적 법칙이니까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잖아요. 그러면 어떤 식으로든 본인의 희생을 통해서 혼란을 수습하고 이렇게 가야 되는데 자꾸 분란을 만들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가처분 안 된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그거였고. 그다음에 대장의 길을 가라는 것도 그런 의미죠. 큰 대의를 위해서 자기를 내려놔야 된다. 그러니까 사퇴하는 게 맞다라고 말씀드린 것도 그거였죠.

◇ 박지훈: 선당후사, 사퇴 얘기를 했는데 여기서 물러서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의 미래가 있는 겁니까?

◆ 정미경: 있죠. 왜냐하면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거예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정치인이 무슨 정치를 하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이준석 대표를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다고 보고, 국민들을 보고 정치를 해야 되는데. 초심을 잃어버린 이준석 대표가 되어버리는 거죠. 왜냐하면 본인이 그 공동체에 속해 있었고 거기에 당 대표였는데 그 공동체를 지금 힘들게 만들고, 이런 식으로 가니까 안 되는 거죠.

◆ 전재수: 정미경 최고님 말씀대로, 집권 세력이 국민들을 위한다면 이런 여론조사도 당의 유불리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바라봐서 '여론조사가 부당하다, 의도가 미심쩍어 보인다' 이렇게 볼 것이 아니고 윤석열 정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단어가 '절망'이라는 것에 주목을 해야 되는 겁니다. 아직도 어떤 여론조사, 어떤 현안 또는 야당과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 '공격이다, 부당하다' 이렇게 해 버리면 방법이 없습니다. 잠시 잠깐 좀 억울하시더라도 국정운영의 동력을 회복하는 데 손톱만큼이라도 쓸 수 있도록 바라보는 것이 우선일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자꾸만 정미경 최고께서는, 그 말씀의 뜻은 알겠습니다만, 대장의 길을 가시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대장의 풍모가 없는 사람한테 자꾸만 대장의 길을 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가겠습니까? 일반적으로 삼국지에서 대장이든 현실 정치에서 대장이든 이런 분들은 대부분 리더십이라든지 풍기는 풍무라든지 드넓은 여유로움과 느긋함과 품는 리더십 이런 것들이 있는데, 등장해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싸움을 붙이고 갈라치기 해온 이런 정치인에게 무슨 대장의 길을 자꾸 가라고 그러시는지. 대장도 아닌데. 그러니까 애초에 불가능한 주문을 지금 하고 계시다. 그리고 국민의힘과 집권세력, 대통령과 전직 당 대표가 싸움을 하시는 건 좋습니다. 그러나 명분 있는 싸움을 좀 하시고 그리고 적어도 국민들 눈치를 좀 봐가면서 싸움을 했으면 합니다. 지금 정부 100일이 넘었는데 정부 구성조차 못하고 있어요. 교육부 장관이 있습니까? 지금 코로나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서 곧 20만 명 정점에 다다른다고 하는데 아직도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도 못하고, 검찰총장이 이제서야 한다고 그러고 있고. 지금 이러고 있습니다. 정부 구성도 못 한 윤석열 정부가 도대체 무슨 싸움을 이렇게 지금 하고 있습니까? 제발 국민 눈치 좀 보고 싸움을 하시더라도 하셔야 된다, 이런 말씀을 전달해 드리는 겁니다.

◇ 박지훈: 일각에서는 재판을 계속 끝까지 가는 것보다 '정치적 해법이 가장 필요한 것 아니냐' 그래서 '정치적 메시지가 이준석 대표한테 가는 게 맞다', 이런 주장도 있던데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미경: 아까 말씀하신 걸 먼저 말씀을 드리면, 대장의 DNA가 없는 분에게 자꾸 왜 대장 얘기를 하냐, 처음부터 안 되는 걸 왜 얘기하냐 그러지만 사실 해결 방법은 바로 거기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면 어떤 해결 방법이 있겠습니까? 지금 민주당은 공격만 하는 거예요. 해결 방법을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아니잖아요. 이 모든 문제는 뭐냐 하면 우리 내부가 지금 싸우고 있고 분열되어 있고 혼란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발산되어 있는 것이잖아요. 해결은 바로 거기에 가 있고. '대장의 길'이라는 건 결국 해결 방법은 이준석 대표가 자기 자신을 좀 내려놓는 것. 그게 또 하나의 해결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어떻게 그 길을 포기할 수 있겠어요. 그다음에 이거는 또 어떻게 보면 세대 간의 차이일 수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도 다 자식을 키우고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처럼, 누군가에게도 우리는 계속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그 이야기를 이준석 대표만 듣는 게 아니고요, 우리 국민들께서도 그걸 귀담아 들어주시는 거거든요. 결국 정치인은 평가와 판단을 누가 하냐면, 심판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거예요.

◆ 전재수: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이 상황에서 내려놓을 수 있는 리더십을 가졌다면 애초에 이런 상황 자체가 오지가 않는다니까요. 국민의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되고 난 뒤에 내부에서 지도자를 키우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 당 대표 젊은 분을 모셨는데 보니까 결국은 사람을 키우지 못한 원재로부터 이준석이라는 이런 분이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애초에 내려놓을 수 있는 리더십이었으면 이런 상황 자체가 오지가 않았겠죠. 그리고 지금 이 싸움을 보세요. 아무 명분 없는 싸움입니다. 이런 싸움이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어떤 의미 있는 싸움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싸움입니까? 그냥 서로가 서로를 향해서 '꼴 보기 싫다, 함께 못하겠다고 얼굴조차 보기 싫다' 그래서 벌이고 있는 싸움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희망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겁니다.

◇ 박지훈: 가처분 결과에 따라서 다음 주쯤에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 정미경: 저는 서울남부지법에서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결론을 낼 줄 알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주에 결론을 못 내고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것을 보고서 이게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라든지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방향대로 안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불길한 징조가 있더라고요. 그렇지 않고서는 바로 당일 아니면 늦어도 이번 주에 정당의 자율성 이런 것들을 해서 기각을 하든지 했을 것 같은데 이것도 느낌이 좀 불길해요.

◇ 박지훈: 바로 결정이 안 난 것도 이례적인 것 같긴 합니다?

◆ 정미경: 판사 마음인 거죠.

◇ 박지훈: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이준석 전 대표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전재수: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누구를 공격을 하고 때리더라도 다 말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맨날 공격을 하면서도 저희들도 자괴감이 있습니다, 사실은. 진짜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집권 세력이 이렇게.. 그러고 보면 정권 뺏긴 저희들 입장에서 사실은 이렇게 비판하는 것도 자괴감도 좀 들고. 근원적인 책임은 민주당의 책임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민주당이 조금 더 잘해야 되겠다. 정말로 책임지는 야당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이게 나라가 절단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그런 위기의식을 민주당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지훈: 민주당 얘기도 살짝 해 보면, 당헌 80조는 지금 어떻게 정리가 되는 겁니까?

◆ 전재수: 그러니까 '팬덤'이라고 이야기하는 강력한 지지자들, 이분들이 사실은 안 해도 될 논란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까 당헌 80조 규정을 그대로 보자면 사무총장이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하여야 한다"가 아니고 "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면 안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의무 조항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사무총장이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정무적 판단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를, 무슨 청원을 올려서 7만 명이 넘어가고 그러면서 뉴스거리가 되고 논쟁이 되다 보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지. 가만 두면 아무 문제도 안 되는 것을 괜히 이재명 의원한테 오히려 긁고 부스럼 만드는. 마치 '방탄용'인 것처럼. 이렇게 된 측면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됐을 때 이재명 의원에게 어떤 유불리가 있는지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결국은 전준위에서 올라간 게 비대위에서 수정 의결했던 거죠?

◆ 전재수: 그렇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4시간에 걸쳐서 논쟁이 세게 붙었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장점이 서로 격렬하게 부딪혔을 때 대안, 중재안을 잘 내는 게 굉장히 큰 장점이거든요. 그 중재안을 딱 만들어냈어요.

◇ 박지훈: 그 중재안의 내용이, '징계 처분에 대한 판단을 윤리심판원이 아니라 당무위원회 의결로 한다'.

◆ 전재수: 당무위에서 정치 보복에 대한 판단을 해서 달리 판단할 수 있도록. 굉장히 기발한, 굉장히 묘수 중의 묘수를 찾았고. 역시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이 빛난 그런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지훈: 이를 두고 당내, 특히 당원들의 반발이 큰 상황인데요?

◆ 전재수: 저는 강력한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분들의 마음을 100분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더 나가는 것은 이재명 의원은 오히려 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이재명 의원의 리더십에 상처를 남길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일부 지금 상처가 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 공격하고 있는 걸 보십시오.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쯤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중재안을 존중하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미경: 묘수라고 했는데 사실 묘수를 찾았죠, 꼼수로. 이거 완전 꼼수잖아요. 왜냐하면 당헌 80조 그 자체를 개정하지 않아도 효과는 똑같거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번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국민의힘 상황을 보고 힌트를 얻은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면 윤리심판원이나 윤리위원은 외부 인사가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당에서 핸들링이 잘 안 되시는 분들이 들어올 수가 있어요.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는 그것도 싫은 거예요. 어떻게든지 이걸 완벽하게 가져가겠다 생각하니까, 그 윤리심판원을 없애고 당무위원회로 하면 당 대표 손 안에 다 핸들링이 될 수 있거든요. 작업이 가능하잖아요, 소위.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역시 민주당답다. 꼼수로 이렇게 또 찾아가지고 결국은 그 '방탄'의 마지막. 검찰에서 기소가 돼도 여지 없이 당 대표를 하면서 '방탄'의 마지막을 완성시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미지막으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사평은 어떤지, 그리고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 정미경: 대통령 입장에서는,,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전 검사였으니까. 어떻게 보면 한동훈이라는 이름 석자가 너무 강하니까. 검찰총장을 과연 누구를 세워야 한동훈과 견제하면서 '식물총장'이라는 비난을 듣지 않을 수 있을까. 이걸 되게 고민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이런 생각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늦어진 이유가 원로 중에서, 예를 들면 검찰총장을 거쳐가신 분들 중에 덕망이 있고, 검찰 내에서, 이런 분을 상징적으로 총장의 자리에 새로 모시면. 국민들 보시기에 젊은 법무부장관 한동훈과 검찰총장의 안정적인 이미지. 이렇게 해서 균형을 맞춰서 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셨을 텐데 그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늦었던 이유가 여러 가지 복잡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한동훈 장관하고 동기예요. 그리고 수사의 합을 맞춰봤던 사람들이고요. 그다음에 서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무시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상황일 것 같아요. 그래서 나름 '식물총장'이 아닌, 정말 실세 총장이 들어와서 어떻게 보면 한 장관하고 어떨 때는 화합을 하지만 때로는 견제가 가능한, 그래서 검찰을 이끄는 아주 좋은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 전재수: 저는 아마 철저하게 기획된 프로그램에 의해서 진행된 것으로 보고요. 수사와 기소를 통치의 수단, 정권 유지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시민사회·야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그런 인사라고 평가를 합니다.

◆ 정미경: 무슨 얘기인지를 모르겠어요. 수사와 기소를 무슨 정권 유지 수단으로..

◇ 박지훈: '특수통'이니까 그 부분을 우려해서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열띤 토론이었는데,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재수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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