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퇴행성 관절염, 단계별로 '해법' 다릅니다

윤성환 이춘택병원장 2022. 8. 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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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퇴행성 변화, 손상으로 인해 무릎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염증성 관절 질환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경우에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통증' 혹은 '치료할 수 없는 질환'으로 여기고 적극적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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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단계별 엑스레이 사진/ 이춘택병원 제공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퇴행성 변화, 손상으로 인해 무릎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염증성 관절 질환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경우에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통증’ 혹은 ‘치료할 수 없는 질환’으로 여기고 적극적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또는,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밖에 없다고 생각해 다른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조차 하지 않다가 통증이 심해 걷기도 힘든 지경이 돼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부터 말기까지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단계별로 다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관절 간격이 좁아지며 연골 아래 뼈의 음영이 짙어지는 골경화 소견을 보인다. 무릎 관절 사이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짐에 따라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관절면의 가장자리에 뼈가 웃자란 듯 골극이 형성되고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며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퇴행성 관절염 1~2기에 해당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나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등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무릎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나쁜 자세를 교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관절염을 방치할 경우 관절과 관절 사이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져 무릎 뼈끼리 서로 닿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무릎 내측 연골이 더 빨리 닳기 때문에 다리가 O자 모양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이때는 체중이 안쪽으로 쏠리며 연골 손상이 더욱 가속화된다.

꾸준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고 다리 변형, 극심한 통증, 운동범위 제한 등이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 중기~말기 단계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의 손상된 구조물과 염증을 제거할 수 있으며 관절내시경은 최소 절개로 이루어져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근본적인 관절염 치료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다음으로는 잘라서 각도와 위치를 교정하는 절골술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 중기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절골술을 통해 휜 다리를 교정함으로써 관절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무릎 내측에 하중이 쏠리는 것을 막아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법이다. 마지막으로 퇴행성 관절염 말기의 가장 궁극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은 인공관절 수술이다.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새로운 관절로 대체함으로써 무릎의 통증을 개선하고 운동성을 회복할 수 있다. 수술 후 다음날부터 보행할 수 있으며 재활 과정을 거친 후 틈틈이 하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무릎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 아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환자에게 맞는 처방이 이루어지는 만큼 무릎 통증이 있거나 걷기 힘들어 일상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참지 말고 정형외과 무릎 관절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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