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시황] '동학개미 구원 등판' 코스피 2500선 공방전..환율 연고점 경신

환율, 달러 강세에 1327원 육박..한달만에 연고점 갈아치워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스피가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폭을 줄이며 2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 강세로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를 방어하는 형국이다.

19일 오전 11시4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4.81p(-0.19%) 하락한 2503.2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252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250억원, 기관이 1318억원 패대기 치고 있지만 '동학개미'가 하락을 방어하는 형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2.15%), SK하이닉스(1.78%), LG화학(0.61%) 등은 상승했다. 카카오(-2.78%), 삼성전자(-0.98%), 삼성전자우(-0.89%), 삼성SDI(-0.64%), NAVER(-0.4%), LG에너지솔루션(-0.33%), 삼성바이오로직스(-0.2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운수장비(1.62%), 섬유의복(0.51%), 보험(0.45%), 시가총액규모소(0.37%), 음식료품(0.16%)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1.97%), 비금속광물(-1.24%), 서비스업(-0.64%), 철강금속(-0.56%), 증권(-0.56%) 등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0.06%), 나스닥(0.21%), S&P500(0.23%) 등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2.28% 올랐다.

코스피도 미국 증시 영향으로 소폭 상승출발했으나 달러 강세로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늘어났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 때 1326.9원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15일(1326.7원) 기록한 연고점을 36일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7.53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인덱스가 107선까지 오른 건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일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연준이 내달 다시 한번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과 양호하게 진행됐던 2분기 실적시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등으로 주요국 증시는 최근 1개월 동안 단기 안도랠리를 전개했지만 최근엔 차익실현 욕구가 점증함에 따라 숨고르기 장세가 출현하는 등 전반적인 증시 상승 탄력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는 환율 1320원대 재돌파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 등으로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요 경기민감 업종 및 종목군들로의 순환매가 일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5.90원 상승한 1326.6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2.8.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코스닥은 전날 대비 2.31p(-0.28%) 하락한 823.7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23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68억원, 외국인은 79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1.21%), HLB(0.55%) 등은 상승했다. 천보(-3.06%), 카카오게임즈(-2.27%), 엘앤에프(-1.75%), 에코프로비엠(-1.53%), 알테오젠(-1.0%), 셀트리온제약(-0.48%), 셀트리온헬스케어(-0.1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통신서비스(2.97%), 금속(1.60%), 정보기기(1.09%), 섬유·의류(1.01%), 운송장비·부품(0.80%)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음식료·담배(-1.49%), 종이·목재(-1.16%), 방송서비스(-0.80%), 디지털컨텐츠(-0.74%), 일반전기전자(-0.6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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