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 한신과 재계약? kt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정철우 2022. 8. 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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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한신과 재계약? 신경쓰지 않는다."

kt 위즈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32)의 거취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결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에서 8월 맹타로 반전을 꾀하고 있는 로하스다. 다시 잔류설이 솔~솔 풍겨나고 있다. 하지만 로하스의 국내 보류권을 갖고 있는 kt는 이런 상황에 일희 일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충분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 시절의 로하스. 사진=김영구 기자
로하스는 사실 한신과 결별이 확정적으로 보였다. 몸값(2억6000만 엔) 대비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해에는 타율 0.217 8홈런 2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코로나 여파로 일본 입국이 지연되며 제대로 된 준비를 할 수 없었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댈 수 있었다.

올 해는 달랐다 정상적인 훈련을 다 소화했고 준비도 튼실하게 했다.

하지만 타율은 여전히 2할대 초반을 헤맸고 홈런 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전이 생긴 것은 8월 부터다. 로하스는 8월 들어 11경기서 타율 0.367 4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4번 타자 오야마가 코로나 19 문제로 엔트리서 빠진 상황에서 큰 것 한 방을 잇따라 터트리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18일 야쿠르트전서는 3회 2사 1,2루서 상대 선발 사이스니드로부터 선제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8연패 탈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도쿄 스포츠'는 "로하스가 2군에 내려갈 때까지만 해도 '여기 까지 인가...'라는 분위기가 대세였던 것이 사실이다. 맹활약이 당연히 따라줘야 할 연봉을 받는 선수로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들어 로하스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다시 '혹시나...'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8월 들어 팀 공헌도가 급상승한 로하스가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로하스가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고 옵션이 더 큰 계약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한신에 남을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활약이 시즌 끝가지 이어질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어찌됐든 로하스가 한신에 남을 수 있는 길도 조금은 문이 열린 셈이 됐다.

한신과 로하스가 결별할 경우에 대비해 재영입 대상으로 올려 놓고 있었던 kt로서는 노선을 변경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없다. 로하스의 거취와 상관 없이 내년 시즌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현재 뛰고 있는 알포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알포드는 44경기서 타율 0.288 9홈런 36타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장타율이 무려 0.534나 되고 출루율도 0.367로 나쁘지 않다. OPS가 0.901에 이른다.

특히 임팩트 있는 홈런을 많이 쳐내고 있어 팀 공헌도가 매우 높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 수준의 외국인 선수를 구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알포드가 아니어도 다른 대안들도 준비가 돼 있다. 후보군들을 꾸준히 리스트업 하고 있다.

kt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로하스가 한신을 떠나게 되면 재영입 후보군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일본에서의 부진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하지만 로하스가 아니어도 대안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그의 거취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는 않고 있다. 알포드도 잘 해주고 있고 다른 대안도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다. 로하스에 목을 메고 있을 필요가 없다. 충분한 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로하스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KBO리그를 평정했던 선수다. 분명 매력적인 부분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kt는 로하스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준비가 모두 잘 돼 있다. 로하스 거취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kt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능력이 빼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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