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앞서 나갔나..셀카 드론, 출시 넉달 만에 '역사속으로'

고득관 2022. 8. 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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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스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을 운영하는 스냅챗이 셀카 드론 '픽시' 관련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반 슈피겔 스냅 CEO는 직원들에게 픽시에 대한 추가 작업을 중단하고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재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판매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픽시는 출시된 지 4개월도 되지 않은 제품이다. 판매가는 250달러(한화 약 33만원)인 소형 드론으로, 셀카를 찍어주는 용도로 개발됐다. 또 사진과 동영상을 캡쳐해 스냅챗으로 전송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배송까지 몇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끈 제품으로, 시장에서는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앞서 슈피겔 CEO도 언론 인터뷰에서 픽시의 후속 모델을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말 "사람들이 그것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사람들이 이 제품을 좋아한다면 버전2로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이 셀카 드론 사업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스냅은 지난 2분기에 시장 예상치 11억4000만달러를 밑도는 11억1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적자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1센트보다 2배 많은 주당 2센트였다. 실적이 발표되자 스냅 주가는 하루 만에 39.08%나 폭락했다. 현재 스냅 주가는 1년새 8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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