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영찬 "대통령실, 尹에게 직언 못 한다는 이야기도.. 비서실장부터 교체해야"

MBC라디오 2022. 8. 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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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표의 쏠림 심하지만.. 호남 경선서 반전 계기 마련될 것
- 민주당 의사 결정,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들 많아
- 정의로운 민주당의 기본은 도덕성.. 목적이 수단돼선 안 돼
- 당헌 80조 절충안, 당 대표가 당무위원장인데.. 취지 후퇴
- 다른 후보들, 이재명 표 얻으려 캠페인까지.. 다양한 목소리 반영돼야
- 尹만 이야기하고, 尹 의중만 맞추려는 대통령실 구조가 문제
- 비서실장부터 교체할 줄 알았는데.. 기능적 보완만 하려는 듯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영찬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진행자 > 오늘이 8월 19일이니까 이제 딱 9일 남았네요. 8월 28일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죠. 당대표 경선, 최고위원 경선이 한창인데요. 저희가 지금까지 계속 차례로 최고위원 후보들을 만나왔는데요. 오늘 그 마지막 순서로 윤영찬 후보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윤영찬 > 예, 안녕하세요. 윤영찬입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어떻게 당선은 어떻게 낙관하십니까?

☏ 윤영찬 >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가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 광주전남 그리고 전북지역 경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호남권 경선이 이번 주말에 열리죠?

☏ 윤영찬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여기서 상당한 어떤 표를 얻을 거라고 이렇게 확신하시나요?

☏ 윤영찬 > 지금 표의 쏠림 현상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가 전북 출신이고 또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북이라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저는 반전의 계기가 어느 정도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이른바 이낙연 전 대표의 후광효과도 있을까요?

☏ 윤영찬 > 지금 많은 당원들께서 투표를 안 하고 계십니다. 투표율이 굉장히 저조하죠. 지금 지난 대선 이후에 경선 이후부터 시작해서 지난 지방선거까지 이런 과정에서 우리 지지자들이 잇따라 패배를 경험하면서 많이 포기하신 분들도 많고 당에서 멀어진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투표율이 저조하고 그러니 더욱더 쏠림 현상이 커지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 낙관은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엊그제 광주 청년 당원들하고 오랜 시간 소통을 했다고 하던데요. 주로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 윤영찬 > 우리 역시 청년들이니까 삶의 문제에 더 관심이 크고 제가 네이버 부사장 출신이라 네이버 부사장을 그만두고 정치를 왜 했느냐, 그 다음에 청와대 근무시절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의 얘기, 그 다음에 무엇보다도 산업적 기반이 약한 호남에서 지역 청년으로 또 청년정치인으로 이렇게 살아남기가 너무 어렵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에 대해서는 뭐라고들 하던가요?

☏ 윤영찬 > 민주당의 의사결정이 투명하지 않고 또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의사결정들이 자주 이루어지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왜 당당하지 못하는지 그런 의구심과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 진행자 > 후보님께서 출마회견에서 새로운 민주당은 정의로워야 한다, 이렇게 밝혔어요. 여기서 정의라고 하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 윤영찬 > 정의의 기본은 일단 도덕성이죠. 우리가 정당정치를 하다 보면 승리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코앞의 승리를 위해서 우리의 잘못을 또 우리 편의 잘못을 눈감고 또 마땅히 고쳐야 될 것도 그냥 넘어가는 이것이 선당후사다 이렇게 또 인식되는 잘못된 흐름이 있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승리를 위해서 집중이 되고 그렇더라도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라는 그런 생각이고요. 정의로운 정당이라는 건 어렵거나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도덕 기준에 상식적으로만 맞추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식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 정의라고 하는 개념에 입각해서 볼 때 당헌 80조 개정 문제 있잖아요. 일단 비대위가 결정해서 일단락되기는 했습니다만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윤영찬 > 일단 당헌 80조 1항을 고수를 했다는 점에서는 평가를 해 줄 수 있는데요. 국민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사안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 항상 우리는 예민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당헌 80조 3항을 당무위원회에서 정권의 탄압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부분들을 당무위원회로 이관했는데 이 부분들은 상당히 아쉬운 결정입니다. 우리 당 윤리심판원이라는 건 사실상 외부인사가 절반이 넘거든요. 그렇다면 외부에 중립적이고 가치를 배제한 상식적인 판단들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이 규정을 뒀을 텐데 이거를 당대표가 위원장인 당무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바꾼 건 저는 그런 원래 취지의 후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아무튼 지금까지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기초로 하면 최고위원 구성이 이른바 친명계 의원들 다수로 구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만약에 후보님께서 최고위원 한 사람으로 합류를 한다면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이십니까?

☏ 윤영찬 > 일단 우리 당의 쏠림현상을 막고 균형과 견제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겠죠. 지금 많은 우리 최고위원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와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이재명 후보에게 쏠린 표를 얻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최고위원이 된다 하더라도 과연 우리 지금 당대표 권한이 굉장히 센데 당대표를 견제하거나 또는 쓴소리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이 많이 생기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 한 사람만이라도 꼭 좀 최고위원에 뽑아 달라, 이렇게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 쏠려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가 어떤 건데요?

☏ 윤영찬 > 쏠림 현상이라는 건 결국은 당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어느 한쪽의 판단이 잘못됐을 때 그걸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 거죠, 결국 바로잡을 수가 없는 거죠. 누군가는 견제를 해 주고 그 다음에 비판을 해줘야 그래도 그걸 의식하게 되고 판단을 할 때도 굉장히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고 그리고 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결국은 민주당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당에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거죠. 당의 폭이 좁아지는 현상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데 이건 굉장히 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청와대 출신이시기 때문에 다른 질문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대통령실 약간 부분개편을 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홍보수석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런 어떤 강구되는 방안은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윤영찬 > 지금 취임 100일 만에 지지율 20%대로 떨어진 상황이 비상 상황이겠죠. 그리고 인적인 개편도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인적 개편의 핵심은 저는 청와대 내에 대통령이 아닌 참모들의 헤드쿼터,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그런 기능이 하나가 필요하고요. 두 번째는 대통령과 참모들이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할 수 있는 소통구조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느냐, 저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사실상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또 참모들도 대통령에게 직언을 못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거죠. 어떤 시스템을 도입하고 어떤 사람을 교체한다 해도 청와대가 아니죠. 우리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에게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소통구조, 지금 그것이 훨씬 중요한 과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후보님의 말씀을 종합을 하면 참모들의 헤드쿼터 비서실장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혹시.

☏ 윤영찬 > 예,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해서 대통령을 보좌도 하지만 또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을 했을 때 이를 어떻게 바로잡고 또 직언하고 또 그를 통해서 우리 대통령실이 어느 정도는 상식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야 되거든요. 저는 지금까지의 문제는 그 시스템 부재 속에서 대통령만 혼자 이야기하는 구조, 그리고 대통령의 의중만 맞추려는 의사결정 구조, 이것 때문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결국은 대가 세고 직언을 서슴지 않고 참모들을 딱 그립감을 가지고 컨트롤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윤영찬 > 저는 비서실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진행자 > 비서실장 교체 얘기는 없네요. 그런데.

☏ 윤영찬 > 예, 저는 비서실장부터 교체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걸 빼고 기능적으로만 보완하려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후보님과의 말씀은 여기까지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영찬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더불어민주당의 윤영찬 최고위원 후보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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