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사우디 왕족 이기려면 BTS 대체복무 필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22. 8. 19. 09:57 수정 2022. 8. 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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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국가적 행사.. 61조 경제 효과
사우디 오일머니 대항 카드는 'K-컬처'
BTS 홍보대사 임명, 작년부터 추진돼
홍보 경쟁력 키우려면 대체복무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형준 (부산시장)

방탄소년단. BTS. 현재 세계 최정상의 그룹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BTS 멤버들도 나이가 차면서 곧 군대를 가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맏형 진 씨는 만 30세가 가까워 지면서 곧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요. BTS는 군복무 의사를 항상 밝히고 있습니다마는 그것과는 별개로 몇 년 전부터 군복무 혜택의 대상을 좀 확대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죠. 순수예술이나 스포츠로 국위선양한 경우에는 어떤 병역특례 혜택을 주는데 대중 예술로 그걸 좀 넓혀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는 있었습니다마는 항상 찬반이 첨예하게 부딪히면서 그 논란은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산에서 그것도 시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군복무 대신에 부산엑스포 홍보대사활동으로서 BTS가 대체복무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라고 대통령실에다가 건의를 했다고 해요. 어제 이 보도 나간 뒤에 온라인상에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제안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여러분 판단해 보시죠. 박형준 부산시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박형준 시장님 안녕하세요.

◆ 박형준> 네, 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입니다.

◇ 김현정> 오래간만입니다. 제가 BTS 얘기로 박 시장님하고 인터뷰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 박형준> 저도 몰랐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윤창원 기자


◇ 김현정> 그러니까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 땄다든지 순수예술 분야에서 국제 콩쿠르 입상한 사람들한테는 일종의 병역특례 혜택을 줬는데. 그게 대체복무죠. 대중예술인은 사실 해당이 안 됐는데 이번에 BTS는 좀 대체복무를 해 주게 하자, 이런 말씀이에요.

◆ 박형준> 네. 병역특례라고 표현을 하면 자꾸 병역을 안 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데요. 사실은 우리나라 병역제도도 엄격하게 규정돼 있지만 유연성을 두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대책복무제도고요. 그래서 산업연구요원이라든지 전문인력이라든지 또 일반예술이나 체육분야 전문인들을 위한 대체복무제도를 두고 있고 그것이 대개 34개월 동안 복무를 하게 되고 기본적인 그 군사훈련이나 이런 건 다 받게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어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에 군사훈련만 받은 뒤에는 자기 할일로 국위선양 해라. 그런 거죠.

◆ 박형준> 네, 그런 겁니다. 그래서 BTS의 경우에는 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K브랜드를 만든 선두주자고..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코로나에서 아직 제대로 벗어나지 못해서 목소리가 조금 달라져서 죄송합니다.

◇ 김현정> 아닙니다. 어려운 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박형준> 그래서 이 BTS만큼 국위선양을 한 대중예술인이 없는데 같은 대체복무제 안에서도 약간 불합리한 점이 있는 게 클래식 음악을 한 분들은 그동안 여러 가지 수상을 하면 한 609명 정도가 그동안 대체복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대중예술인들은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이 돼 있어요, 이게. 그런데 지금 시대가 이미 융합의 시대고 대중예술과 클래식 예술이라든지 또는 프로 스포츠와 대중 예술의 경계라는 것이 없는 건데 어떤 직역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하게 해 주고 어떤 직역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차단을 해버렸기 때문에 이런 국위선양을 위해서 좋은 봉사를 할 수 있는 정말 절호의 기회가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저희가 판단이 되었고요. 또 무엇보다도 부산시장으로서는 2030엑스포가 부산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행사입니다. 월드컵, 올림픽보다도 경제효과도 두세 배가 높을 뿐 아니라 여수엑스포나 대전엑스포는 그게 작은 엑스포입니다. 이번 부산 엑스포는 5년 마다 열리는 한 5배 되는 엑스포고요. 한 61조의 경제 효과에다가 또 이게 흑자 대회입니다. 기본적으로. 한 우리가 땅을 제공하면 각 나라가 수천 억, 수백 억씩 돈을 쥐어서 자기들 최고의 기술을, 건축 문화를 가지고 관을 짓게 되고요. 그런 것이 다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부산과 남부권 글로벌 허브권으로써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발전 축을 또 하나 만들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죠.

◇ 김현정> 그것은 저희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홍보대사로 이미 BTS가 위촉이 된 상태인데 홍보대사가 된 상태에서 군복무를 하게 되면 안 되니까 좀 이렇게 대체복무를 홍보대사 역할로 대신해 달라, 이런 요청이신가요?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뒷줄)과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왼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지원 하이브 대표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박형준>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사우디하고 저희가 경쟁인데요. 사우디는 왕족 전체가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는 오일머니라고 하는 굉장히 큰 무기가 있고요. 그런데 우리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이 위로부터의 우리의 외교역량이나 통상협력도 뛰어나지만 사실 우리가 갖고 있는 남들이 가질 수 없는 가장 큰 장점이 K컬처, K팝이 가지고 있는 아래로부터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굉장히 큰 힘입니다. 또 BTS가 갖는 장점은 각국의 유력한 의사결정자나 그 가족들이 BTS의 팬들인 경우가 대단히 많아요. 이번에 연말에 저희가 부산에서 BTS 공연을 월드엑스포를 위해서 하게 될 텐데. 거기에도 이미 전 세계 많은 유력자들이, 가족들이 참여를, 타진을 해 오고 있고요. 또 만약에 대체복무의 기회를 주신다면 저희는 BTS와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정말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할 수가 있거든요. 이것 이상의 국위에 대한 봉사활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몇 가지 사실관계 확인을 좀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러면 BTS에 대해서만 이번에 한시적으로 일회성으로 대체복무를 허락해 주십사 요청하시는 건지 아니면 이 기회에 아예 대중예술에 대해서도 이 대체복무제를 확대하자라는 제안인 건지, 대통령실에는 어떻게 제안하셨습니까?

◆ 박형준> 네, 저는… 죄송합니다. 현재 시행령으로 돼 있거든요. 대체복무 규정이. 거기에 모든 전문 인력 또는 체육 예술 인원에 대한 규정이 들어가 있는데 유독 대중예술만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이 시대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대중예술과 고급예술을 기계적으로 구분한다는 것도 상당히 시대에 뒤떨어진 일인데다가 이미 대중예술가들도 이 아티스트로서 다 대접을 받고 있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전체로 확대하자는 말씀이실까요?

◆ 박형준> 아무나 대체복무를 해 주자는 얘기가 아니고 분명하게 국위선양과 국익을 위해서 34개월 동안 봉사할 수 있는 그런 어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는 그 심의를 거친다면 아예 그걸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행령을 고칠 필요가 있다, 이런 취지입니다.

◇ 김현정> 그런 제안이시군요. 제가 지금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까 좀 서두르게 되는 거 이해를 해 주시고요. BTS의 입장은 확인해 보셨나요? 의사를.

◆ 박형준> BTS의 입장은 월드엑스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것인데요. 현실적으로 BTS 하고 직접 만나서 얘기한 건 아닙니다마는 저희가 보기에는 당장 금년 말에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콘서트를 하기 위해서도 멤버 중에 일부가 이미 병역문제에 대해 걸려 있기 때문에 사실상 모두 정상적인 입대를 하게 된다면 금년부터 차례대로 내년까지 다 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되면 사실 그룹활동이 불가능하고 BTS가 홍보대사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런 실정을 저희가 감안해서 이 BTS의 역할을 좀 더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사 하는 건의를 드린 것이죠.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이 위촉패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김현정> 그런데 BTS, 군대 얘기가 나오면 늘 BTS는 군대 가겠다고 하는데 병역의무 충실히 다 하겠다고 하는데 왜 주변에서 자꾸 BTS를 이용하려고 하느냐 왜 욕 먹게 하려고 하느냐, 이런 얘기가 항상 나와서 그 논란이 또 쑥 들어가고, 쑥 들어가고 그랬거든요. 이번에도 의사가 확인이, BTS측 의사가 확인이 안 된 거라면 무리하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해서요, 시장님.

◆ 박형준> 병역의무라고 하는 것을 면해 달라는 것이 아니고요. 병역의무를 대체복무 형태로 해 달라는 것이고 대체복무를 하더라도 기초군사훈련과 또 예비군 훈련 등 대체복무를 마치면 예비역으로 편입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그 34개월 간의 대체복무 기간을 정말 제대로 국가를 위해서 봉사를 하는데 쓰였느냐 안 쓰였느냐 이런 게 기준이 돼야 된다고 저희는 보고요. 이 부분에 관해서 모든 병역 제도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그런 대체복무제도를 허용 안 하고 있으면 모르는데 대체복무제도를 상당 직역에 대해서 이런 저런 국위선양이나 봉사를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 또 국가의 필요에 따라서 이런 대체복무제도를 활용을 하고 있는데 유독 정말 지금 중요한 국가사업을 앞두고 BTS에게만 이것이 막혀 있다 그러면 참 답답해서 저희로서는 드리는 고언인 것이죠.

◇ 김현정> 약간 질문이, 이런 질문이 들어왔는데 곧 군대 가는 것이 이미 스케줄이 알려진 상황에서 그러면 왜 홍보대사로 위촉했는가 이 문제를 먼저 좀 푸셨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청취자 질문도 있습니다.

◆ 박형준> 홍보대사는 작년부터 저희가 추진을 했던 겁니다. 엑스포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조금 오해를 하시는데 엑스포는 부산 사업이 아니고요. 국가 사업입니다. 그리고 국가 사업으로서 이게 확정이 작년에 이미 됐기 때문에 그때부터 저희가 이정재 씨를 저희가 홍보대사로 모셨듯이 BTS도 홍보대사로 모시기 위해서 저희가 백방의 노력을 해 왔고요. 그 결과가 작년 봄에 이루어진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대통령실에 이미 제안을 하셨는데 좀 긍정적인 답변이 왔나요, 어떻습니까?

◆ 박형준> 지금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엑스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현 정부와 대통령께서 충분히 인식을 하고 계시고 또 지금 저희가 사실 사우디 리야드에 비해서 좀 늦은 편입니다. 사우디가 한 1년 전부터 국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추격을 하는 입장인데 이런 면에서는 우리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BTS가 오히려 군 복무하는 것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적극 뛰는 것이 더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는 길이다라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충분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설명을 하셨고 좀 긍정적인 사인도 받고 계세요?

◆ 박형준> 그건 논의 중이기 때문에 제가 섣불리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왜냐하면 지난 8월 1일에 국방부장관도 군에 오도록 하되 연습시간을 주고 해외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어요. 좀 비슷한 맥락으로 공유가 되고 있는 건가. 정부, 지자체.

◆ 박형준> 군에 안 가는 게 안 갑니다. 분명한 것은. 대체복무도. 군에 갔다가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활동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얼마든지 현행 병역제도 안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저희는 정무적으로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항상 나오는 얘기지만 또 형평성 논란이 늘 나와요. 국제콩쿠르처럼 1, 2, 3위. 이런 거를 얘기할 수 있지 않기 때문에 대중예술은. 어떤 기준으로, BTS는 되고 어떤 그룹은 안 되는가. 이거는 기준은 어떻게 나눌 것이냐 또 이런 문자도 들어오고 있어서 간단한 문제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마는

◆ 박형준> 그 점은 오히려 BTS가 그동안 국제적으로 받은 상이라든지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는 것 뿐만 아니라 어워드도 상당히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맞죠.

◆ 박형준> 그러니까 그점이 이미 클래식 음악은 온갖 국제 콩쿠르에 1, 2, 3위 입상만 해도 대체복무가 가능한데 같은 아티스트들인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을 받아도 전혀 혜택을, 혜택이라기보다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이걸 그 자체 제도내에서의 형평성이 결여된 거죠.

◇ 김현정> 그 기준은 그러니까 만들면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빌보드든 그래미든.

◆ 박형준> 시행령을 붙이면 되는 사안이기는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결론 언제까지 납니까?
 


◆ 박형준> 그것은 국무총리실이나 대통령실에서 조정을 해야 될…

◇ 김현정> 해야 될 사안이긴 하지만.

◆ 박형준> 빠르면 빠를수록 결론이 빨리 나야, 확실해 져야, 상황이 확실해져야 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럼 다음 달이 9월이죠. 그래도 9월까지는 어쨌든 가타부타 결론이 나야 된다라는 게 부산시.

◆ 박형준> 저도 그렇게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을 들어야 될 것 같네요. 박 시장님, 지금 사실은 목 상태 아주 좋지 않고 이런 상황인데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박형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네, 박형준 부산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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