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마을' 장생포의 추억.. 영롱한 '빛내림'의 축복

곽성호 기자 2022. 8.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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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뚫고 햇살이 비치고 있다.

장생포는 예로부터 고래잡이의 전진기지로 쓰이던 곳이다.

고래잡이는 중단됐다.

유유히 바다를 누비는 고래의 꿈은 계속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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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생포에

구름을 뚫고 햇살이 비치고 있다.

장생포는 예로부터 고래잡이의 전진기지로 쓰이던 곳이다.

장생포 연안에는 귀신고래가 많았으며, 밍크고래, 참고래 등 다양한 고래 종이

다수 서식했다고 한다. 고래잡이가 전성기를 이룬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장생포는

20여 척의 포경선과 1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큰 마을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남획으로 인한 개체수 감소로 포획량 역시 함께 줄었고,

일부 종은 멸종에 이르렀다.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의 상업포경금지와 함께

고래잡이는 중단됐다. 이후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대부분의 주민이 이주했고 마을은 쇠퇴했다.

포구마을의 모습은 없어졌지만 영롱한 빛내림 아래

유유히 바다를 누비는 고래의 꿈은 계속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현상금’이 붙은 우리 바다에서 유영하는 귀신고래의 ‘꿈’ 말이다.

■ 촬영노트

어떤 이는 이런 빛내림 현상을 ‘야곱의 사다리’라 하거나, 신이 내려오는 길과 같이 신비로운 모습이라 한다. 틈새빛살이 구름이나 어떤 물체를 뚫고 비치는 현상이다. 빛내림 모습을 잘 찍는 방법은 딱히 없고, 현상이 발생하는 순간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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