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너무 힘들어요' 퍼거슨 만난 맨유 팬, 복귀 간청

김환 기자 2022. 8.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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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경을 만난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복귀를 부탁했다.

퍼거슨 경은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이다.

경기장 밖에서 퍼거슨 경을 만난 한 맨유 팬의 행동이 이를 대변한다.

퍼거슨 경은 최근 맨유의 재건을 돕기 위해 감독이 아닌 고문으로서 팀에 돌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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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알렉스 퍼거슨 경을 만난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복귀를 부탁했다.


퍼거슨 경은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이다. 1986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26년간 맨유를 이끌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만 13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다수의 트로피를 따내며 맨유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다.


퍼거슨 경이 지도했던 스타 선수들의 이름만 나열해도 위상이 느껴진다.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등 맨유의 레전드로 꼽히는 선수들이 모두 퍼거슨 경 아래에서 뛰었다. 퍼거슨 경은 그리 뛰어난 축구 선수가 아니었지만, 선수들에게 가차없이 소리를 지르는 ‘헤어 드라이어’로 대표되는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바탕으로 맨유라는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에서 오랜 기간동안 집권하는 데에 성공했다.


2013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퍼거슨 경은 여가시간을 보내며 종종 올드 트래포드의 관중석에서 맨유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퍼거슨 경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최근 맨유의 분위기가 자신이 팀을 이끌었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맨유는 퍼거슨 경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하락세를 탔다. 그동안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등 여러 감독들이 맨유를 거쳐갔지만 퍼거슨 경이 있던 시기와 같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아약스를 이끌고 네덜란드를 정복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며 명가 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시즌을 시작했지만, 개막전이었던 브라이튼전에 이어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최악의 시작을 하고 있는 맨유다.


맨유 팬들은 퍼거슨 경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10년 전 자신들이 보던 맨유와 지금의 맨유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다.


경기장 밖에서 퍼거슨 경을 만난 한 맨유 팬의 행동이 이를 대변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친 맨유 팬이 올드 트래포드 밖에서 퍼거슨 경을 만났을 때 다시 맨유로 돌아와줄 것을 부탁했다”라는 소식과 함께 퍼거슨 경의 사진을 공개했다.


퍼거슨 경은 단지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현실적으로 퍼거슨 경이 다시 사령탑에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퍼거슨 경은 최근 맨유의 재건을 돕기 위해 감독이 아닌 고문으로서 팀에 돌아온 바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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