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발사지점은 평안남도 온천 아닌 안주"

박응진 기자 허고운 기자 2022. 8. 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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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장소를 우리 군이 탐지한 평안남도 온천군이 아닌 안주시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18일자 담화에서 "참으로 안 됐지만 하루 전(17일) 진행된 우리의 무기 시험발사 지점은 남조선(남한) 당국이 서투르고 입빠르게 발표한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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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담화 통해 한미 분석 부인.. "제원 공개 왜 못하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지난 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장소를 우리 군이 탐지한 평안남도 온천군이 아닌 안주시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18일자 담화에서 "참으로 안 됐지만 하루 전(17일) 진행된 우리의 무기 시험발사 지점은 남조선(남한) 당국이 서투르고 입빠르게 발표한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늘 '한'미 사이의 긴밀한 공조 하에 추적감시와 확고한 대비태세란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어째서 발사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체계의 제원은 왜 공개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고 비꼬았다.

김 부부장은 "제원과 비행자리길(비행경로)이 알려지면 남쪽이 매우 당황스럽고 겁스럽겠다"며 "이제 저들 국민들 앞에 어떻게 변명해나갈지 정말 기대할 만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와 군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북한이 지난 17일 오전 일찍 평안남도 온천비행장 일대에서 순항미사일(추정) 2발을 쏜 것으로 연합자산을 통해 탐지했다. 그러나 군은 탐지된 북한 순항미사일의 비행거리 등 세부 제원은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미사일 발사 지점에 대한 북한의 발표와 한미 당국의 탐지 결과가 서로 다른 건 순항미사일의 비행특성 때문일 수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경우 발사 뒤 정점고도에 이를 때까지 상승한 뒤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낙하한다. 따라서 북한에서 쏜 탄도미사일은 우리 측의 대공레이더로 대부분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순항미사일은 발사 직후부터 50~100m 이하의 초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대공레이더의 각도나 발사 지점과의 거리, 지형지물 등에 따라 레이더 전파가 닿지 않는 음영구역이 생긴다.

이 때문에 한미 당국은 수시로 정찰기를 띄워 북한 내 주요지역을 감시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이뤄졌다. 특히 17일은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 2일차이기도 했다.

북한이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비난해온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본연습(UFS)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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