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딸린 '우영우' 아쉬움 남긴 몇 가지 패착과 수습[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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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했다.
유니콘 멘토 정명석(강기영 분)의 위암 3기, 다소 얄밉지만 충분히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였던 권모술수 권민우(주종혁 분)가 후반부 우영우 출생의 비밀을 알고 태수미를 찾아가 거래를 시도하며 선을 넘는 모습, 우영우의 멋진 친구이자 동료 변호사로 사랑 받은 봄날의 햇살 최수연(하윤경 분)이 대뜸 연애에 목매다는 듯한 모습 등은 과한 설정이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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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7.53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수도권 시청률은 19%를 넘어섰다. 0%대 시청률에서 출발한 드라마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표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이다. 우영우가 한바다에 입사한 후 동료들, 의뢰인들과 만나며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에 담았다.
매회 다양한 사건, 다양한 의뢰인이 등장해 우영우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수임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케미, 구멍 없는 연기와 섬세한 연출 등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이끌어낸 드라마이기도 하다. 물론 드라마가 자폐스펙트럼 장애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모든 것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고 이에 따른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다양한 사회적 담론들을 이끌어낸 것도 사실. 장애뿐 아니라 고래 이야기와 환경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생각할거리를 던진 드라마이다.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인 만큼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다. 중후반에 스토리와 캐릭터가 다소 힘을 잃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특히 출생의 비밀, 과한 캐릭터 설정 등 몇가지 패착들이 발목을 잡았다.
우영우와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 부녀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딸을 홀로 키워내야했고, 그래서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우광호의 애틋한 부성애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미혼부라는 쉽지 않은 설정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출생의 비밀로 이어지며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을 남겼다.
아이만 낳아달라는 우광호의 부탁을 들어준 태수미(진경 분)의 선택이 그 시작이다. 당시 선택권을 쥐고 있었던 태수미가 왜 우영우를 낳기로 결심한 것인지에 대한 설득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이 출생의 비밀이 드라마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튈 수 밖에 없었다. 많은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홀로 아이를 낳아 기르는 미혼모 설정을 전복한 선택이었으나 역시 쉽지 않은 소재임을 보여줬다.
유니콘 멘토 정명석(강기영 분)의 위암 3기, 다소 얄밉지만 충분히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였던 권모술수 권민우(주종혁 분)가 후반부 우영우 출생의 비밀을 알고 태수미를 찾아가 거래를 시도하며 선을 넘는 모습, 우영우의 멋진 친구이자 동료 변호사로 사랑 받은 봄날의 햇살 최수연(하윤경 분)이 대뜸 연애에 목매다는 듯한 모습 등은 과한 설정이었다는 지적이다. 남자주인공 이준호(강태오 분)는 우영우와의 러브라인으로만 등장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호불호는 여전히 갈리지만 중후반부의 아쉬움은 8월 18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어느 정도 수습됐다. 기업 고객 개인정보유출과 해킹 사건을 다룬 법정신이 흥미롭게 그려진 동시에 우영우-태수미 출생의 비밀과도 적절하게 엮어냈다. 우영우의 비밀을 세상에 알려지는 신파적 비극 대신 태수미 아들의 자수가 그려지며 앞서 우영우가 말했던 고래사냥법을 연상케 했다. 자신의 마음을 다시 고백한 이준호와 우영우의 재회, 정규직 변호사로 한바다에서 계속 일하게 된 우영우의 해피엔딩도 드라마를 통해 우영우를 지켜봐온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사진=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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