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최수영, 쌈과 쌈 사이 로맨스 기류 '심쿵'('당소말')
[OSEN=강서정 기자]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지창욱과 최수영이 서로를 향해 묘한 감정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연출 김용완, 극본 조령수, 이하 ‘당소말’) 4회에서는 우주 대스타 표규태(민우혁 분)가 스태프 폭행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이미지 쇄신을 위해 임세희(박진주 분)의 소원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앞서 강태식(성동일 분)은 배우 표규태와 한 무대에 서고 싶다던 최연소 시한부 환자 임세희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오디션까지 참가했지만, 공연장에서 쫓겨나며 위기를 맞았다.
이날 표규태가 온다는 소식에 병원 앞마당에는 병원 직원, 보호자, 동네 사람들까지 우르르 몰려왔다. 이어 서연주(최수영 분)는 하트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눈빛으로 표규태를 바라보는가 하면, 윤겨레는 극도로 흥분한 서연주를 향해 “키 작고, 어깨 좁고, 머리는 크다”며 은근한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폭행 사건으로 추락하는 이미지 회복을 위해 강태식의 제안을 받아들인 표규태는 사진과 다른 임세희의 모습에 당황했다. 임세희는 오랜 시간 좋아한 표규태의 등장에 언제 아팠냐는 듯 활기찬 모습을 보여 이목을 사로잡았다. 임세희는 표규태 섭외를 끝으로 소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려는 강태식에게 앙상블이 필요하다며 '팀 지니'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하다 하다 뮤지컬까지 하게 된 '팀 지니'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서로의 눈치만 봤다. 임세희의 설득 끝에 윤겨레와 서연주는 서브 조연 커플 역을, 강태식은 총감독을 맡게 되며 본격적인 뮤지컬 연습에 돌입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뮤지컬에 '뮤'자도 몰랐던 염순자(양희경 분), 황차용(유순웅 분), 최덕자(길해연 분)는 종일 뮤지컬 넘버를 연습해 뭉클함을 더하기도.
그런가 하면 서연주는 조리실에서 염순자와 음식을 만들던 윤겨레가 자신의 입에 나물을 넣어주는 순간, 두근거림을 느끼며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여 설렘을 유발했다. 이후 뮤지컬 연습에 나선 윤겨레는 서연주의 “사랑해” 대사에 감정이 요동치는가 하면 “나도 너무. 너무. 사랑해. 그동안 참느라 너무 힘들었고”라며 로봇 연기를 넘어서는 발연기로 안방극장을 포복절도케 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연주를 향한 마음을 숨기고 있던 양치훈(신주환 분)은 발목을 다친 서연주에게 물파스를 건네며 “잔소리하고 반대하고 그래서 미안합니다”라며 의사의 본분을 다하느라 '팀 지니'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했던 것을 사과했다. 하지만 윤겨레에 대해 종알거리는 서연주의 모습에 양치훈의 표정이 굳어지며 서연주를 향한 그의 마음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반면 연습 내내 불성실했던 표규태는 '팀 지니'의 협박에 돌변하며 연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임세희와 손이 맞닿는 순간 사랑에 빠지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윤겨레 역시 자신을 향해 가까이 밀착하는 서연주에게 두근거림을 느끼며 '쌈'과 '썸' 사이 피어난 로맨스 무드로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특히 민태욱은 트러블 메이커이자 톱스타 표규태로 완벽 변신,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서연주가 그토록 운동에 집착했던 이유가 밝혀지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서연주는 과거 암 투병 중이었던 엄마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운동을 시작했다고 털어놓으며 “운동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내가 강해지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윤겨레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그 순간, 임세희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서연주는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임세희는 고통 속에서도 공연을 꼭 하고 싶다며 양치훈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하지만 고통을 호소하는 임세희를 무대에 세울 수 없던 양치훈은 서연주, 윤겨레 팽팽하게 맞서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과연 '팀 지니'는 연이은 실패 위기에 놓인 임세희의 마지막 소원을 무사히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듯 ‘당소말’은 임세희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팀 지니'의 활약으로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는 한편,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 속 윤겨레, 서연주, 양치훈의 삼각관계의 본격화를 예감케 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