뻣뻣한 칫솔로 치석 제거? '이 질환' 유의해야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8.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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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하고 딱딱한 칫솔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칫솔모가 뻣뻣해서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면 치경부 깊은 곳까지 닦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뻣뻣한 칫솔모가 치아를 마모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뻣뻣한 칫솔모로 강한 힘을 줘서 좌우로 세게 문지르듯 닦으면 제아무리 단단한 법랑질이라도 마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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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한 칫솔모는 치아 마모를 유발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뻣뻣하고 딱딱한 칫솔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강하게 문질러야 개운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치석이 제거되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뻣뻣한 칫솔은 ‘치경부 마모증’을 유발할 수 있다.

뻣뻣한 칫솔모로는 치아와 잇몸을 효과적으로 닦을 수 없다. 양치질할 때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곳은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다. 특히 치경부라 불리는 치아와 잇몸 사이는 음식물 및 치석이 쌓이는 주요 공간이다. 칫솔모가 뻣뻣해서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면 치경부 깊은 곳까지 닦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과도한 치석은 치주염 등 치주질환의 원인이다.

문제는 뻣뻣한 칫솔모가 치아를 마모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치아의 표면은 단단한 법랑질로 이뤄져 있고, 그 안쪽으로는 부드러운 상아질, 제일 안쪽은 내부 신경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법랑질은 상아질과 신경조직을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이 부분이 깎여 나가면 상아질이 노출되고, 외부자극이 신경조직으로 쉽게 전달된다. 이러한 치경부 마모증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양치질이다. 뻣뻣한 칫솔모로 강한 힘을 줘서 좌우로 세게 문지르듯 닦으면 제아무리 단단한 법랑질이라도 마모된다. 여기에 더해 치약에 들어 있는 침강탄산칼슘, 탄산칼슘 등의 마모제 성분은 치아 마모를 가속화시킨다.

찬물을 마실 때 별다른 원인 없이 치아가 시리다면 치경부 마모증 초기일 가능성이 크다. 상아질까지 마모되기 시작하면 마모 속도가 7배로 빨라지고 치아 내부의 신경조직이 더 많이 드러나면서 시림 증상은 심해진다. 치아의 반 이상이 마모되면 음식을 씹는 도중 치아가 부러질 위험도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질이 가장 중요하다. 뻣뻣한 칫솔보다는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 끝은 뾰족한 미세모, 칫솔 머리 크기는 치아 두 개를 넘기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게 좋다. 닦는 방법도 중요하다. 좌우로만 움직이는 횡마법 대신 회전법을 이용해 치아의 결대로 세세하고 꼼꼼하게 닦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과도한 교합압을 유발하는 이갈이 등의 악습관은 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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